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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자퇴도 입시 전략”…검정고시 출신 44명 서울대 합격

입력 | 2026-02-11 11:05:00


서울 시내 한 검정고시 학원의 모습. 2025.6.24 ⓒ 뉴스1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합격자 중 검정고시로 고교 과정을 마친 수험생이 4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1년 사이 최대 규모다. 검정고시가 내신 경쟁에서 벗어나 정시모집 지원에 집중하기 위한 대입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이 11일 2026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합격자의 약 2.7%(44명)가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이었다. 지난해보다 22.2%(8명) 늘어난 수치다. 검정고시 출신 서울대 합격자는 2016학년도 5명으로 시작해 2020학년에는 30명이었고 올해 처음으로 40명을 넘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영어 1등급 비율이 절대평가를 도입한 뒤 최저치인 3.11%에 그칠 정도로 어려웠던 이른바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검정고시 출신 최상위권 대학 합격자는 오히려 증가했다. 2025학년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입학한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은 259명으로, 전년도 189명보다 37.0%(70명) 늘었다. 2018년 80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수험생 사이에선 학교를 자퇴한 뒤 검정고시를 응시하는 게 입시 전략 중 하나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고1 대상으로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고 내신 5등급제로 완화돼 1등급 비율이 4%에서 10%로 늘어 “1등급 못 받으면 서울권 대학 못 간다”는 인식이 생겨 내신 상위권 등급 받으려는 경쟁이 보다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 같은 최상위권 대학에서도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의 합격이 늘고 있다는 것은 검정고시가 하나의 입시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중하위권 학생 뿐만 아니라 최상위권 학생도 학교 떠나는 흐름이 늘고 있는데, 내신 부담을 없애고 수능에 집중하려는 전략적 선택 증가 추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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