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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쫀쿠 이제 진짜 끝물인가봐…아침에 스벅 가니 바로 있던데”

입력 | 2026-02-10 09:45:59

SNS 캡처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오픈런’ 없이는 구경조차 힘들었던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구며 품귀 현상을 빚었던 ‘두쫀쿠’와 관련 제품들이 최근 매장 진열대에 여유롭게 자리를 잡으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디저트 열풍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변화는 현장에서 즉각 체감되고 있다. 10일 오전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과거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관련 메뉴가 오픈 직후에도 넉넉히 재고가 남아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인근 직장인 A씨는 “지난달만 해도 앱으로 재고를 확인하고 달려가야 겨우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줄을 서지 않고도 언제든 구매가 가능해진 것 같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공급의 대중화’를 꼽는다. 초기 일부 수제 디저트 카페에서만 소량 판매되며 극대화되었던 희소성이, 대형 유통사와 편의점 업계가 대거 양산형 제품을 출시하며 희석되었다는 분석이다. 1만원대를 호가하던 고가의 수제 쿠키 대신 3000~4000원대 가성비 제품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보다는 ‘흔한 간식’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대한민국 디저트 시장의 고질적인 특징인 짧은 유행 주기도 한몫을 하고 있다. 과거 탕후루나 벌집 아이스크림이 겪었던 ‘반짝 흥행 후 급락’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이미 SNS 인증샷 열풍이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간 데다,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특유의 맛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벌써 ‘포스트 두바이’를 찾아 시선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두바이 초콜릿 열풍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소수의 마니아층을 제외한 대중적인 열기는 빠르게 식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급이 수요를 추월하는 시점에 도달하면서 이제는 마케팅의 힘보다는 제품 자체의 맛과 품질로 승부해야 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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