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서울런 3.0’ 시범사업 지역아동센터 등서 이용 대상 확대 시범사업 거쳐 정식 사업 전환 예정 전국 확산 모델 ‘전국런’도 추진
교사를 꿈꾸고 있는 선일여자중학교 2학년 나다흰 양(15)은 “서울런에 오답노트를 작성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특히 도움이 된다”고 했다. 연신중학교 3학년 박영희 양(16)은 “학원이나 과외 없이도 영어와 수학 점수가 각각 10점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 중위소득 60→80% 이하 대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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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아동센터의 경우 저소득층 아동이 많은데 소득 기준에 따라 서울런을 이용할 수 있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이 나뉘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소득 기준과 관계없이 지역아동센터에 등록된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서울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확대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약 500명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시는 현장 반응을 반영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사업을 추가로 연장했고, 지원 규모도 820명으로 확대했다. 해당 시범사업의 재원은 사회복지 NGO 단체인 ‘함께하는 사랑밭’ 후원금 1억 원과 우리은행 후원금 2억7000만 원 등 민간 후원으로 마련됐다.
운영 방식도 보완됐다. 온라인 콘텐츠만 제공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센터별로 학습관리 전담 교사를 배정해 학습 진도를 관리하고 있다. 학습 단계에 맞는 교재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몇몇 센터에서는 영어·수학 과목에서 학습 습관 형성이 미흡한 학생을 대상으로 1대1 방식의 멘토링 프로그램인 ‘서울런 PT’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시범사업 만족도 조사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82%가 콘텐츠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조사 대상 학생의 약 80%는 사교육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갈현지역아동센터 하혜영 센터장(54)은 “사교육을 받는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의 출발선을 맞춰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갑작스러운 실직을 겪은 한부모 가정이나 다자녀 가정 등 학습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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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이용 대상 확대를 정식 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식 사업으로 전환되면 전체 이용 대상은 6세부터 24세까지로 확대된다. 다만 지역아동센터 연계 사업의 경우 이용 특성상 실제 대상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런’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프로젝트도 시작됐다. 강원 평창, 경북 예천 등에서는 ‘서울런’의 콘텐츠를 해당 지역 학생들이 활용하는 사업이 시작됐고 경기 김포와 강원 태백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득 기준과 관계없이 동등한 학습 기회를 제공해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민간 후원으로 운영 중인 시범사업을 공공사업으로 안정적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