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제공
9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두산㈜은 현재 SK실트론 인수를 위한 막바지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양측은 당초 이달 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했으나, 세부 조건 조율과 실사 일정이 길어지면서 계약 시점을 3월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실을 공시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주)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의 가치를 3조 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SK는 2017년 1월 LG실트론(현 SK실트론) 경영권 지분 51%를 6200억 원에 인수한 데 이어, 같은 해 4월 사모펀드(PEF) 보유 지분 19.6%를 총수익스왑(TRS) 방식으로 1691억 원에 주고 확보하면서 지배력을 키웠다. 이번 매각이 마무리되면 (주)SK는 투자 9년여 만에 2조 원이 넘는 매각 차익을 거두게 된다.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사업 재편)’ 작업도 성과를 내게 됐다.
광고 로드중
최 회장은 2017년 8월 채권단 등이 보유하던 지분을 TRS 방식으로 확보했다. TRS는 증권사가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주식을 대신 매입하고, 투자자는 수수료를 지급하는 대신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을 정산받는 파생상품이다. 이 방식을 통해 최 회장은 초기 투자금 부담 없이 지분을 확보했으며,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5000억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