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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제명에 친한계 “숙청 정치”…배현진 징계 놓고 또 전운

입력 | 2026-02-09 11:45:00

탈당권고 김종혁, 제명 처리 확정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징계 수순
친한계 “지선 앞두고 서울시당 흔드나”
서울시당 윤리위는 고성국 징계 심사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출석한 후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19 ⓒ 뉴스1


국민의힘이 9일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제명하면서 장동혁 지도부와 친한계, 소장개혁파 간의 갈등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 친한계는 “숙청 정치”라며 반발하는 가운데 당내에선 친한계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과 강성 보수 성향 유튜버 고성국 씨에 대한 징계도 각각 논의되고 있어 징계를 고리로 한 양 측 갈등이 절정으로 치달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종혁 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에 대한 중앙윤리위원회의 당원 징계안이 최고위에 보고됐다”면서 “의결 없이 보고사항으로 마무리됐다. 제명된 것”이라고 말했다.

당 중앙윤리위는 지난달 26일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 ‘탈당 권고’ 처분을 의결한 바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이 과거 당과 장 대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등을 겨냥해 한 공개 발언들이 ‘품위유지 의무 및 성실한 직무수행 의무’를 위반했다는 사유였다. 당헌·당규상 탈당 권고를 받은 후 10일 동안 해당 징계 대상자가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제명된다는 게 국민의힘의 설명이다.

지도부가 지난달 29일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데 이어 김 최고위원까지 제명하자 친한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한지아 의원은 “숙청정치는 계속된다. 원칙은 죄가 되고, 침묵만이 미덕이 되는 정치”라며 “불편한 말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숙청된다면, 그 정치가 지키는 것은 가치가 아니라 권력”이라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제명 결정에 맞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를 둘러싼 당권파와 친한계 간 갈등은 점점 더 심화될 전망이다. 중앙윤리위는 6일 회의를 열고 배 위원장에 대한 징계 심사에 착수하기로 의결했다. 배 위원장은 한 전 대표 제명을 반대하는 성명문 작성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중앙윤리위에 제소된 바 있다. 서울시당 수석부위원장단은 “배 위원장은 한 전 대표 제명 반대 서명을 주도한 사실이 없다”며 “지방선거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서, 서울시당 전 지역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선출된 시당위원장을 흔들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9/뉴스1


반면 국민의힘 서울시당 윤리위원회는 같은 날 고성국 씨에 대한 징계 심사에 착수했다. 고 씨는 “국민의힘 당사에 전두환 사진을 걸어야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컷오프(공천 배제)”해야 한다“ 등의 취지로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됐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 보고된 지방선거 관련 당헌·당규개정 건을 놓고도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는 인구 50만 명 이상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중앙당이 공천권을 행사하는 방향으로의 당헌·당규 개정을 최고위에 보고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서울 강남, 송파구청장은 서울시당이 아닌 중앙당에서 공천하게 된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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