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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총리 등극한 다카이치…22일 ‘다케시마의 날’이 한일관계 분수령

입력 | 2026-02-09 12:25:00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월 14일 일본 나라현 호류지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14 ⓒ 뉴스1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8일 치러진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단독으로 3분의 2 의석을 확보했다. 재신임 성격의 이번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압승을 거두며 장기 집권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가 이끈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전체 465석 중 316석을 차지했다. 기존 의석수 198석과 비교하면 118석이나 늘었다. 과반수(233석)은 물론 개헌안 발의선인 전체 3분의 2(310석)도 넘어섰다.

선거에서 대승한 다카이치 총리가 안정된 기반을 다질 경우 향후 한일 간 셔틀외교가 활발해지며 양국 관계가 더욱 개선될 수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달 자신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선거구가 있는 나라(奈良)현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초청해 회담을 가졌다. 이날 양국 정상은 조세이(長生) 탄광 수몰 사고와 관련한 정부 간 협력을 합의하면서 양국 협력의 범위를 과거사로 확대하는 진전을 거뒀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셔틀외교의 일환으로 다카이치 총리와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가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달 22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의 날’이 분수령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18일 예상되는 차기 총리 지명 선거에서 총리에 재지명되고 나흘 뒤다.

일본 시마네(島根)현은 매년 2월 22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시마네현은 매년 각료의 행사 참석을 요구하고 있으나 일본 정부는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차관급인 정무관을 보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9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과정에서 다케시마의 날에 장관급인 대신이 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외교가에서는 정무관과 같은 차관급이지만 정무관보다 높은 직급의 부대신을 보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가 대신이나 부대신을 행사에 파견한다면 한일 관계는 다시 경색될 가능성이 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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