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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 사고’ 린지 본, 이번엔 왼쪽 다리 수술…“상태 안정적”

입력 | 2026-02-09 10:32:00

린지 본(미국)이 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경기 도중 넘어지고 있다. 십자인대 파열에도 출전을 강행한 41세의 본은 경기 시작 13초 만에 오른팔이 기문에 부딪혀 넘어져 뒹굴며 왼쪽 다리가 골절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2026.02.09 코르티나담페초=AP 뉴시스


전방십자인대 파열 진단에도 올림픽 출전을 강행한 ‘스키 여제’ 린지 본(42·미국)이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린지 본은 다리 골절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본은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주 코르티나 지역 병원 중환자실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베네토주 트레비소 지역 대형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대에 올랐다. 본은 왼쪽 다리 골절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병원 측은 성명에서 “(본의) 왼쪽 다리 골절을 안정화하기 위해 정형외과에서 수술했다”고 밝혔다. 미국스키협회는 “본의 상태는 안정적”이라며 “미국과 이탈리아 의료진이 집중 치료를 하고 있다”고 했다.

린지 본(미국)이 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경기 도중 기문에 부딪히고 있다. 십자인대 파열에도 출전을 강행한 41세의 본은 경기 시작 13초 만에 오른팔이 기문에 부딪혀 넘어져 뒹굴며 왼쪽 다리가 골절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2026.02.09 코르티나담페초=AP 뉴시스

본은 이날 경기에서 13번째 주자로 나서 첫 번째 코너를 통과한 뒤 두 번째 곡선 주로에서 오른팔이 기문에 부딪힌 뒤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닥터 헬기는 긴급 처치를 받고 들것에 실린 본을 병원으로 옮겼다. 본의 부상에 따라 대회는 약 20분간 중단됐고 본은 실격 처리됐다.

본은 지난달 30일 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 경기 도중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넘어져 왼쪽 전방십자인대 파열 및 반월상 연골 손상 진단을 받았다. 42세인 본이 올림픽 개막을 일주일여 앞두고 부상을 당하면서 정상적인 출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본은 “좋은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것만은 약속할 수 있다”며 올림픽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두고 스포츠 전문가 사이에서 “결국 본은 너무 큰 위험을 감수했다”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014 소치 대회 2관왕으로 현재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티나 마제(슬로베니아)는 올림픽에서 당한 본의 부상에 대해 “이런 사고는 일어날 수 있지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그 결과가 훨씬 더 심각해진다”고 했다. 다만 그는 “본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걸 해내고 싶어 했을 것”이라며 스키 선수 출신으로서 본의 올림픽 출전 결정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린지 본(미국)이 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경기 도중 넘어져 의료진이 이송 준비를 하고 있다. 십자인대 파열에도 출전을 강행한 41세의 본은 경기 시작 13초 만에 오른팔이 기문에 부딪혀 넘어져 뒹굴며 왼쪽 다리가 골절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2026.02.09 코르티나담페초=AP 뉴시스

본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활강에서 금, 슈퍼대회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스키 여제’로 불렸다. 2014년 소치 올림픽에는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지만 4년 뒤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다시 활강 종목 동메달을 차지했다.

본은 2019년 은퇴를 선언한 뒤 고질적인 무릎 통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2023년 오른쪽 무릎에 티타늄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통증이 사라지자 2024~2025시즌 복귀했다. 본은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우승 2회, 준우승 2회, 3위 3회 등을 기록하며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올림픽 무대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그의 마지막 금메달 도전은 13초 만에 마무리됐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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