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외국인 급증’ 인천 연수구, 외국인 범죄도 인천 최다…경찰, 외사계 부활시켜 대응 나서

입력 | 2026-02-09 11:42:00


지난해 11월 27일 한창훈 인천경찰청장이 외국인 거주 밀집 지역인 인천 연수구 함박마을을 찾아 치안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경찰청 제공

인천 함박마을을 중심으로 외국인 인구가 급증한 연수구에서 외국인 범죄도 인천 10개 구·군 가운데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늘어나는 외국인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연수경찰서에 2년 전 폐지됐던 외사계를 인천에서 유일하게 부활시키기로 했다.

● 외국인 급증에 범죄 우려까지 커지는 연수구

9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10개 경찰서에서 검거한 외국인 피의자는 1992명으로, 이 가운데 연수구를 관할하는 연수경찰서가 524명(26.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부경찰서(305명), 미추홀경찰서(284명), 부평경찰서(240명) 순이었다.

구·군별로 봐도 연수구에서 검거된 외국인 피의자가 가장 많았고, 부평서와 삼산경찰서가 나눠 관할하는 부평구와 서구가 뒤를 이었다.

특히 연수구 내 외국인 5대 강력 범죄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지난해 연수구에서 경찰에 붙잡힌 살인·강도·강간·강제추행·절도·폭력 등 5대 범죄 외국인 피의자는 175명으로, 이 역시 인천에서 가장 많았다. 폭력 104명, 절도 53명에 이어 외국인 강도 사건(7명)과 강간·강제추행 사건(11명)도 인천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강력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수구는 최근 연수동 함박마을과 옥련동 옛 송도유원지 일대를 중심으로 외국인 유입이 가파르게 늘었다. 함박마을은 전체 주민 가운데 외국인 비율이 약 70%에 육박해 주민 3명 중 2명이 외국인인 지역이 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함박마을 거주 외국인은 9214명으로, 전체 주민(1만3243명)의 약 69.5%를 차지한다.

옛 송도유원지 일대도 대규모 중고차 수출단지로 바뀌면서 외국어 간판의 음식점과 식료품점이 즐비할 정도로 많은 외국인이 모여 살고 있다.

● 경찰, 외국인 범죄 대응 위해 외사계 부활

이들 지역에서는 범죄뿐 아니라 외국인들의 불법 주·정차와 쓰레기 무단 투기 등으로 인한 생활 불편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옛 송도유원지 인근에는 번호판이 없는 중고차들이 골목 곳곳에 장기간 방치되면서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인천경찰청은 연수구를 관할하는 연수경찰서에 외국인 치안 전담 부서인 외사계를 부활시키기로 했다. 과거 각 경찰서에 있던 외사계는 2년 전 ‘현장 대응 강화’를 이유로 폐지됐는데, 외국인 범죄가 급증한 연수구에 다시 설치되는 것이다. 인천에서 외사계가 부활하는 것은 연수경찰서가 유일하다.

연수경찰서에 신설될 외사계는 경감급 경찰관이 계장을 맡아 연수구 외국인 치안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외국인 치안 수요가 급증한 연수구 지역에 외사계를 다시 설치해 치안 유지에 힘쓸 계획”이라며 “상반기 인사에 맞춰 다음 달 중 연수서 외사계를 신설해 더욱 안전한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