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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사상 첫 ‘쿼드러플 개막식’… 각본 없는 빙판 드라마 시작됐다

입력 | 2026-02-07 10:03:00

피겨 차준환 태극기 들고 韓선수단 입장…“모두에게 좋은 에너지를”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 차준환(피겨 스케이팅)과 박지우(스피드 스케이팅)가 6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대회 개회식에서 선수단을 이끌고 입장하고 있다. 2026.2.7 뉴스1

2026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고 있는 산시로 스타디움에 상단을 장식한 오륜장식. 밀라노=AP 뉴시스

선수가 입장을 하는데 기수가 없다? 깜빡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올림픽은 밀라노에서만 열리지 않는다. 

브라질의 기수 알파인 루카스 피녜이루 브라텡이 패딩 안쪽 브라질 국기가 새겨진 롱패딩을 들어올리며 안쪽 국기장식을 관중들에게 들어보이고 있다. 밀라노=AP 뉴시스

6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올림픽 개막식에서 캐나다 선수들이 현장에 기수 없이 입장하고 있다 .밀라노=AP 뉴시스

6일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종종 선수단이 국기 없이 입장했다. 이번 대회는 밀라노, 코르티나, 바텔리나, 발 디 피엠메까지 총 네 곳에 선수촌이 마련됐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개막식 선수 입장 퍼레이드를 전체 선수촌 네 곳 중 자신의 숙소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하면 됐다. 밀라노 개회식에 기수가 없었다면 나머지 세 곳 중에 기수가 있다는 뜻이다.

캐나다의 기수는 두 선수 모두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 선수로 캐나다의 기수로 뽑혀 밀라노 대신 리비뇨 개막식 행사 때  기수가 있었다.리비뇨=AP 뉴시스


개회식을 네 곳에서 진행한 건 그만큼 이번 대회가 올림픽 최초 두 도시 이름을 한 번에 넣으며 ‘분산개최’되는 최초의 올림픽임을 강조하려는 의미다.

밀라노에서 기수 없이 입장하던 선수들 머리 위로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는 리비뇨 클러스터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캐나다 모글스키 영웅 미카엘 킹스버리가 단풍국 국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었다.



#신스틸러

루카스 피녜이루 브라텡. 밀라노=AP 뉴시스


브라질 기수 루카스 피녜이루 브라텡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개막식 선수 입장 초반 산 시로 스타디움에 가장 높은 데시벨을 이끌었다. 땅에 끌릴 듯한 흰색 롱패딩을 입은 채 브라질 국기를 흔들던 피녜이루 브라탱이 패딩을 걷어 재치자 옷 안쪽에 새겨진 선명한 브라질 국기가 드러났다.

노르웨이 출신 브라질의 알파인 스키 선수인 피녜이루 브라텡은 직전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 노르웨이 국가대표로 참가했다. 2024년부터는 어머니의 국적인 브라질 국가대표 선수로 뛰고 있다.



#한국 기수 차준환-박지우

밀라노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다. 밀라노=AP 뉴시스

이번이 3번째 올림픽인 피겨스케이팅 차준환은 한국 기수를 맡았다. 차준환은 “기수는 대표 선수단 맨 앞에서 입장하지 않나. 기수를 맡아서 좋은 에너지를 우리 모든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했다.

산시로 스타디움 개막 선수입장과 같은 시간, 리비뇨에서 열린 선수입장세리머니에 태극기를 흔들며 입장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 리비뇨=AP 뉴시스


이번 개막식은 이탈리아의 패션, 음악, 문화를 모두 녹여냈다. 이탈리아의 색과 디자인은 물론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의 공연, 유엔 평화대사 샤를리즈 테론의 스피치,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의 연주까지 전 세계의 문화를 한 데 녹이고 평화를 위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디자인한 녹색, 흰색, 붉은색 삼색으로 나뉘어 걷고 있는 모델들. 밀라노=AP 뉴시스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의 ‘네순 도르’는 마지막 성화봉송과 함께 개막식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했다. 밀라노=뉴스1


마지막 성화봉송이 이어지는 개막식의 클라이막스는 이탈리아의 목소리 안드레아 보첼리의 ‘네순 도르마’가 함께했다. 네순 도르마는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중 하나다. 웅장함이 특징인 이 곡은 2022 베이징 올림픽 때 차준환이 프리스케이팅 음악으로 사용한 곡이기도 하다.



밀라노=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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