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가덕도공항 컨소시엄 합류 인천공항 등 공항 건설 실적 국내 최다 “고난도 공사지만 기술적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 공항 건설 명가서 전통 SOC 명가 발돋움 기대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인천공항부터 새만금까지… ‘공항 건설 명가’ HJ중공업, 기술·경험으로 가덕도공항 공략
가덕도공항 최대 난제로 꼽히는 해상매립과 연약지반 처리에 대해 HJ중공업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과거 인천공항 매립부터 대규모 항만·준설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이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 실적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HJ중공업은 인천국제공항 1·2단계 매립 및 기반시설 공사에 참여한 이후 다수 항만 및 해상 토목 공사를 통해 해저지반 개량, 연약지반 처리 경험을 축적해 왔다. 가덕도공항 공사 역시 새로운 유형의 공사가 아니라고 한다. 또한 육·해상 공정이 결합된 공사에 필요한 핵심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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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2024년 6월에는 총사업비 약 5600억 원 규모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공사 대표 주간사로 선정돼 공사를 수행했다. 당시 지반 잔류침하 최소화, 이상기후 대응 설계, 장기 운영 안정성 등 기술적 대안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HJ중공업은 최근 2년간 공항뿐 아니라 철도, 항만 분야에서도 굵직한 국책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2024년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제3-2공구와 부산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 자동화 설비 공사를 따냈고 지난해에는 충북선 고속화 사업 제3공구까지 확보했다.
HJ중공업 측은 “과거부터 고난도 토목 공사 분야에서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아왔다”며 “특히 공항 건설 명가로서 국내외 다수의 공항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고 항만분야에서도 많은 시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사 기피하는 SOC 전략으로 차별화… 7년치 일감 확보
HJ중공업이 지난해 6월 수주한 충북선 고속화 제3공구 노반 건설공사 교량구간 조감도. HJ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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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의 행보는 대형 건설사들과 대비된다. 실제로 가덕도공항 사업은 해상매립과 연약지반이라는 높은 기술적 난이도와 공사 기간·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초기 단계부터 대형 건설사들이 선뜻 나서지 않았던 사업으로 꼽혀 왔다. 현대건설을 비롯한 일부 대형사는 사업성 및 리스크를 이유로 가덕도공항 관련 사업에서 발을 뺀 전례가 있다.
최근 국내 건설업계 전반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사비 부담, 수익성 악화 등으로 대형 국책사업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이러한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대형 건설사들은 주택·도시정비사업이나 해외 플랜트, 에너지 전환형 사업 등 수익성 관리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추세다.
반면 HJ중공업은 공항·철도·항만 등 전통적인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핵심 성장 축으로 삼아 가덕도공항과 같은 고난도 인프라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회사는 인천국제공항 매립을 포함한 다수의 공항 및 항만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사업을 회피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수익성 중심으로 선별 수주에 나서는 사이 HJ중공업은 전통 SOC 분야에서 전문성을 앞세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가덕도공항 참여 역시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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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HJ중공업이 SOC 분야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건설사들이 기피하는 가덕도공항 사업 리스크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정공법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도전이 고난도 인프라 사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