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주간상승률 0.31%→0.27% “매물 늘 것” 기대감에 관망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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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4주 만에 축소됐다. 정부가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연일 강조하는 가운데 올해 들어 처음 상승 폭이 줄어든 것이다. 다만 중저가 아파트 단지가 많은 지역에서는 오름세가 강해지는 흐름이 이어졌다.
5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0.31%)보다 0.2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첫째 주(0.02%) 이후 52주 연속 상승세다. 상승 폭이 올해 들어 3주 연속 늘어나다가 4주 만에 줄었다.
상승 폭 축소는 ‘한강 벨트’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마포구는 전주(0.41%)보다 0.26% 오르며 상승세가 주춤했고 동작(0.44%→0.29%), 성동(0.40%→0.36%), 강동구(0.39%→0.29%) 등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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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0·15 부동산대책 등으로 대출을 묶어둔 가운데 1·29 공급대책이 나오고, 양도세 중과 등 세제 강화까지 예고하며 매수 수요가 일부 관망으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전까지 매물이 늘어나 가격이 더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강남구에서 영업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임대사업자나 다주택자가 절세용으로 매물을 더 내놓을 거라고 보는 매수자가 늘어나면서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나와도 일단 지켜보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관악구는 전주(0.55%)보다 0.57% 오르며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크게 올랐다. 성북구(0.42%→0.41%), 강서구(0.37%→0.40%) 등도 상승률이 높았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신축, 대단지, 역세권 단지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고 상승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물 품귀’에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도 이어졌다. 전주(0.14%)보다 0.13% 오르면서 지난해 2월 첫째 주 상승 전환 후 52주 연속 상승했다. 성동구가 전주(0.42%)보다 0.45% 오르며 가장 크게 올랐고 이어 노원구(0.24%), 서초구(0.22%), 성북구(0.2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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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