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신도시 위치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제공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단독 사업시행자로 참여한 첫 신도시인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진건지구가 준공됐다. 사업 추진 약 15년 만이다. GH는 다산신도시의 핵심 축인 진건지구가 지난해 말 공사를 마치고, 경기도의 최종 준공 공고로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 ‘진건·지금’ 두 축…10만 명 거주
다산신도시는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진건읍·지금동 일원에 조성된 대규모 공공주택지구다. 재개발 사업과 공공주택 공급을 결합한 방식으로 추진된 신도시로, 기존 주거지 정비와 신규 택지 개발을 함께 아우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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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신도시의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경의·중앙선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남양주 지금도농뉴타운 재개발사업을 추진했지만 사업비 조달 문제 등으로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이후 2010년 경기도가 사업을 넘겨받아 공공 주도의 주택지 개발로 방향을 전환했고, GH가 시행을 맡아 분산돼 있던 진건·지금 보금자리주택지구를 하나의 신도시로 통합해 개발을 진행했다. 도시 이름은 남양주 출신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 선생(1762~1836)의 호에서 따왔다.
진건지구에는 주거 공급과 함께 생활 여건을 고려한 설계 요소가 반영됐다. 단지별 특성을 고려한 공간 배치와 주민 참여형 설계가 일부 도입됐고, 공공임대주택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됐다. 보행 중심의 생활 동선을 확보하고 근린공원과 공공시설을 연계하는 데에도 일정 부분 초점을 맞췄다. 김용진 GH 사장은 “다산신도시는 계획부터 완성까지 GH의 모든 역량과 철학이 집약된 결정체”라며 “다산에서 입증된 성공 모델과 혁신 DNA를 현재 추진 중인 3기 신도시 조성 사업에도 적극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경기행복주택 단지 내 복합 커뮤니티 공간인 ‘경기 유니티’ 드로잉랩에서 김용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왼쪽)이 3, 4세 아이들과 함께 통유리에 그림을 그리는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12월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경기행복주택 단지 내 복합 커뮤니티 공간인 ‘경기 유니티’ 파크골프 연습장에서 김용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 지금지구의 변화…593m 철도 복개
진건지구 준공 이후 관심은 지금지구로 옮겨가고 있다. 지금지구에서는 철도 선로를 덮어 상부 공간을 도시 용지로 활용하는 방식의 ‘철도 복개 및 입체적 도시개발’이 진행 중이다. 기존 철도로 인해 단절됐던 도시 구조를 해소하고 소음과 진동 문제를 줄이기 위한 시도다.
지금지구의 핵심 과제는 도시를 남북으로 가로막아 왔던 경의·중앙선(도농~양정 구간) 철도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였다. GH는 소음과 진동의 원인이었던 철도 593m 구간을 덮어 인공 대지를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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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지금지구의 철도 복개 사업은 도심 내 가용 부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시 단절을 해결하는 미래형 도시 모델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인프라 개선을 넘어 주민들에게 새로운 공간 복지를 선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