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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처녀 수입해 농촌 총각 장가” 진도군수 발언 논란

입력 | 2026-02-05 09:49:00

김희수 진도군수가 행정통합 타운홀 미팅에서 인구 대책으로 외국인 여성을 ‘수입’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다. 유튜브 갈무리


김희수 진도군수가 인구 소멸 대책으로 외국인 여성을 ‘수입’ 대상으로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오후 전남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전남 서부권 9개 시·군을 대상으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김 군수는 시도지사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이 행사는 김영록 전남지사·강기정 광주시장과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통합의 방향성을 논의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였다.

청중석에서 마이크를 잡은 김 군수는 “지금 전국 89개 시군이 인구 소멸 지역으로 지정됐고 그중 20%가 우리 전남에 있다”고 입을 뗐다.

이어 과거 정부의 인구 정책 부재를 강하게 비판하며 “인구학자들이나 정책을 입안하는 관료들은 2000년대 초반에 이 인구 절벽을 예견했을 텐데 그때 가만히 있었다”고 말했다.

● 인구 대책 제안하며 “처녀들 좀 수입해갖고”

강기정 광주시장이 김 군수의 발언에 “외국인 결혼 수입 이건 잘못된 이야기”라고 선을 긋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문제의 발언은 행정통합 시 특별법에 포함될 구체적인 인구 대책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군수는 “이번에 광주·전남이 통합할 때 인구 소멸에 대한 것을 법제화해서 정 안 되면, 스리랑카나 베트남이나 그쪽 젊은 처녀들 좀 수입을 해 갖고 농촌 총각 장가도 보내고 이런 어떤 특별 대책을 만들어야지“라며 ”사람도 없는데 밤낮 산업만 살리면 그게 제대로 되겠느냐”고 말했다.

산업 육성만으로는 농어촌의 소멸 위기를 막을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으나, 외국인 여성을 물건처럼 ‘수입’한다고 표현하고 특정 국가를 거론한 점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즉각 제기됐다. 해당 발언은 생중계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답변에 나선 강기정 광주시장은 “2004년에 국회의원이 돼서 저출생 고령사회 기본법을 만들었는데 그 후로 수십 년 동안 돈은 돈대로 쏟아부었는데도 잘 안 됐다”고 공감하면서도 “외국인 결혼과 수입 발언, 이건 잘못된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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