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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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10대 그룹 총수, 경제단체 대표들과 만나 지방 투자와 청년 채용 확대를 당부했다. 재계는 300조 원 규모의 지방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작년 12월 한미 관세협상 타결 직후 10대 그룹 대표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던 이 대통령이 이번에는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대기업들이 국내 투자에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청년 일자리와 지방 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정부에선 대대적으로 ‘5극 3특 체제’로 지방에 새로운 발전의 중심축을 만들기로 하고 거기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기업 측에서도 그 점에 보조를 맞춰주시면 어떨까 싶다”고 했다.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창원 SK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기업들을 대표해 “주요 10개 그룹은 5년간 약 270조 원 규모의 지방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그 외에도 다 합치면 300조 원 정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16조 원 늘어난 66조 원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소외된 지방 청년들에게 신규 채용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교육훈련 프로그램도 늘리겠다고 했다. 이날 10대 그룹이 밝힌 올해 채용계획은 작년보다 6500명 늘어난 총 5만1600명이다. 특히 이 중 3분의 2인 3만4200명을 신입으로 뽑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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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업들이 계획한 국내 투자를 현실로 만들려면 정부의 ‘구두 약속’을 뛰어넘는 현실적 유인책과 혜택이 뒤따라야 한다. 아무리 투자 의사가 강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약속은 실행되기 어렵다. 정부는 지방 산단 전기료를 깎아주는 방안 등 지역 투자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이 더 매력적인 세제·입지를 제시하며 기업 유치 경쟁에 나설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