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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흘리며 “강도야” 외친 청년, 쫓아간 택시기사…경찰 표창

입력 | 2026-02-04 17:24:00


4일 광주 북구의 한 병원에서 만난 청년 김세웅 씨가 강도용의자를 추격하던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흉기에 찔린 상황에서도 강도를 추격한 청년 등 시민 두 명이 경찰 표창을 받게 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자영업자인 김세웅 씨(27·사진)는 2일 오후 11시 50분경 한 가게에 들렀다가 강도 범행 현장을 목격했다. 가게 안에는 주인인 60대 여성 박모 씨가 노란 테이프로 묶인 채 쓰러져 있었다. 이어 작은 키의 50대 초반 남성이 급히 가게 밖으로 뛰쳐나왔다.

김 씨는 해당 남성을 강도로 판단해 약 300m를 추격했다. 한 차례 붙잡았지만 남성은 흉기를 꺼내 김 씨의 허벅지를 2∼3차례 찔렀다. 김 씨는 급히 지혈한 뒤 아픈 다리를 이끌고 약 30m를 더 쫓으며 “강도를 잡아야 한다”고 외쳤다. 이 소리를 들은 택시기사 문모 씨(58)가 남성이 탄 택시를 약 10㎞가량 따라가며 112에 신고했다.

4일 광주 북구의 한 병원에서 만난 청년 김세웅 씨가 강도용의자를 추격하던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범행 2시간 만에 광주 지역 한 PC방에서 용의자를 검거했다. 용의자는 “생활비가 필요해 여자 혼자 일하는 가게를 노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허벅지에 깊이 약 6㎝의 자상을 입고 봉합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김 씨와 문 씨에게 서장 표창을 수여하고 김 씨의 치료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위험을 무릅쓰고 강도 용의자를 추격해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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