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조광한-정성국, 의총 충돌 이어 온라인 설전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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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갑질을 할 정도면 다른 데서는 얼마나 더 우월 의식에 사로잡혀 갑질을 할 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국민의힘 조광한 최고위원)
“조광한 최고위원은 발언을 마친 뒤 의총장을 나가면서 저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야 인마, 너 나와’라는 도발적 발언을 했습니다.“(국민의힘 정성국 의원)
국민의힘 조광한 최고위원과 정성국 의원이 2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이어 3일까지 온라인에서 설전을 이어 갔다. 조 최고위원은 장동혁 대표가 지명했고, 정 의원은 친한계(친 한동훈 계) 의원이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뒤 ‘친장(친 장동혁)’과 ‘친한’은 반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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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2.2/뉴스1
그는 “제가 알기로는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의 요구로 한 전 대표의 제명과 관련해서 설명을 요구하는 의총”이라며 “저는 한 전 대표의 제명에 찬성 의결한 최고위원이기에 원내대표실의 참석 요청으로 그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모욕은 비공개 회의로 전환된 직후에 발생했다”며 “살면서 처음 겪어보는 모욕과 봉변”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앉아있는 뒤쪽에서 ‘왜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이 있느냐’는 한지아 의원의 항의와 함께 정 의원이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고함을 치기 시작했다”며 “또렷하게 들은 내용”이라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아주 모욕적이고 불쾌했지만 참고 자리를 지켰다”며 “한시간 반 정도 여러 의원의 발언을 들은 후 저도 발언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는 중 뒤에서 또 고함을 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이어 “‘발언권 주지마’ ‘여기가 어디라고’ ‘의원이 아니잖아‘ ’자리에 앉아‘ 등 몇몇 의원들의 기세등등한 고함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저는 원내대표실의 요청이 있어서 참석했을 뿐”이라며 “저는 정 의원과 일면식도 없다”고 했다. 이어 “저는 정 의원에게 그 어떤 결례도 범한 일이 없다”며 “그런데 정 의원께서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이렇게 말하셨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물으니 본인이 한 말이니까 대답은 못하고 의원 뒤에 님자를 안 붙였다고 윽박을 질러서 ’님‘자도 붙여드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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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2.2/뉴스1
정 의원은 “의원들에게 알림없이 극히 이례적으로 원외 최고위원이 의총장에 참석해 발언하는 데 대해 몇몇 의원들과 함께 문제를 제기했다”며 “한 전 대표의 제명에 적극 찬성하며 목소리를 높였던 최고위원들을 의총에 참석시키는 의도를 충분히 의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께서 결정한 사항이라 설명해 일단 받아들이고 조 최고위원이 나가서 발언하는 것도 지켜보았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정치에서 언쟁과 설전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국회 의총장에서 ‘야 인마’ ‘너 나와’라는 막말을 쏟아낸 조 최고위원에 대한 평가는 자신이 뱉은 그 한마디로 이미 끝났다”고 했다.
이어 “본인의 상식을 벗어난 무례한 행동에 대해서 부끄러운 줄 모르고 마치 피해자인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하는 모습에 그 분의 수준이 보인다”라며 “의총에서 저는 공개 발언을 통해 송언석 원내대표께 해당 사안에 대해 엄중히 경고해 줄 것을 요청했고, 원내대표께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2.2/뉴스1
조 최고위원은 “‘의원 아닌 사람이 왜 여기 있습니까’라는 한 의원의 고함과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들어와’라는 정 의원의 고성에 대해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퇴장하면서 정 의원에게 가서 ‘밖에 나가서 나하고 얘기 좀 합시다’고 하자 정 의원이 ‘이게 국회의원에게 어디에다 대고’(라고 했다)”며 “계속되는 아주 고압적이고 무례한 태도에 제가 한 정확한 말은 ‘너 좀 나와봐’ 이 말이 제가 한 말의 전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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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