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2위 패션 소비국서 동력 찾기 헤지스, 서울이어 두번째 단독매장 무신사도 해외 편집숍 잇달아 열어 MZ세대 인기 브랜드들 선점 경쟁
2일 중국 상하이 신텐디에 정식으로 문을 연 LF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 상하이’ 전경. LF 제공
광고 로드중
세계 2위 패션 소비국 중국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K브랜드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 조치) 완화 기대와 맞물려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K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자 고급화, 현지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K패션 브랜드 무신사도 지난해 12월 상하이에 해외 첫 매장인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화이하이 백성점’을 열었다. 첫 해외 편집숍인 ‘무신사 스토어 상하이 안푸루’를 잇달아 열며 상하이를 통해 중국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를 보였다. 무신사는 중소 K패션 브랜드들이 초기 단계에서 안정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판로 개척부터 마케팅·물류까지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
광고 로드중
국내 패션 업체들은 한국 의류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고 보고 중국에 공들이고 있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25일까지 대중(對中) 섬유 수출액은 13억7000만 달러로 미국(12억7000만 달러)을 앞질렀다. 한국 패션 시장은 소비 침체 여파로 연평균 1%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은 3% 이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추호정 서울대 의류학과 교수는 “국내 패션 시장이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물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패션 시장 규모가 큰 중국 진출은 당연한 전략”이라며 “상하이는 트랜드를 선도하는 패션 도시로서 갖는 위상이 큰 만큼 패션 브랜드들에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