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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르웨이 뚫었다…‘천무’ 1조3000억 수출 쾌거

입력 | 2026-02-02 12:27:00

美·유럽 경쟁 제치고 민관 ‘원팀’으로 수주
북유럽 시장 진출 ‘전략적 교두보’ 확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노르웨이에서 열린 ‘천무 수출 계약체결식’에서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1차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서민정 주노르웨이 대한민국 대사, 이용철 방위사업청 청장, 김태곤 방위사업청 국제협력국 국장,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마르테 게르하르센 노르웨이 국방차관 및 그로야레 노르웨이 국방물자청 청장(왼쪽부터) 등 양국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노르웨이와 1조원대 다연장로켓(MLRS) ‘천무’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과 유럽의 쟁쟁한 경쟁사를 제치고 따낸 성과로,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이뤄낸 올해 첫 K-방산 수출 쾌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국방물자청(NDMA)과 천무 16문, 유도미사일, 종합군수지원 등을 포함한 9억2200만 달러(약 1조 3000억 원) 규모의 ‘천무 풀패키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현종 대통령실 안보1차장,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마르테 게르하르센 노르웨이 국방차관, 라르스 레르비크 노르웨이 육군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그로 야레 NDMA 청장이 서명했다.

이번 수주는 나토(NATO) 주력 무기체계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얻은 결실이라 의미가 크다. 애초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HIMARS)’와 독일-프랑스 합작사인 KNDS의 ‘유로-풀스(EURO-PULS)’ 간 경쟁으로 수주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정부의 적극적인 ‘방산 외교’와 기업 기술력이 결합하며 판세를 뒤집었다.

강 비서실장은 지난해 10월 특사 자격으로 노르웨이를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며 천무의 우수성을 알렸고, 안규백 국방부장관도 노르웨이 국방장관과 회담하며 고위급 소통을 이어갔다. 기업은 단순 장비 납품을 넘어 장기 군수지원과 산업협력을 포괄하는 제안으로 현지 정부 신뢰를 확보했다. 강 비서실장은 “극저온 혹한에서도 완벽히 작동하는 기술력으로 북유럽 시장 진출의 전략적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노르웨이의 선택이 스웨덴, 덴마크 등으로 수출 영역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 대표는 “정부와 ‘원팀’ 체계로 대한민국 안보에 기여하고 글로벌 방산 협력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를 현지 설원 환경에 맞춘 ‘노르웨이형’으로 공급하고, 향후 운용국 간 노하우를 공유하는 ‘천무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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