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재배면적 25% 늘었지만 가격은 70% 이상 하락하며 ‘울상’ 제주시에선 소비 촉진 운동 전개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에서 농민들이 당근을 수확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지난달 31일 서울 가락시장의 당근 평균 경락가격은 상품 기준 20㎏에 1만9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1월(6만4785원)보다 70.6% 낮았다. 평년 1월 가격(3만4856원)과 비교해도 45.4% 낮은 수준이다.
제주산 당근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생산량 증가가 꼽힌다. 올해산 당근 재배 면적은 1851㏊로 전년(1476㏊)보다 25.4% 늘었다. 생산 예상량도 약 5만3000t으로, 5년 평균 생산량(4만7368t)보다 약 5000t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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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농민 출신인 김완근 제주시장은 지난달 27일 한국후계농업경영인제주시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제주시연합회, 한국농촌지도자제주시연합회 등 농업인 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이들 단체와 자매결연을 맺은 다른 지역 단체를 대상으로 당근 소비 협조를 당부했다.
이동익 제주시 감귤유통과장은 “올해산 당근은 과잉 생산과 소비 침체 등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며 “당근 수급 안정과 농가 소득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생산자 단체인 제주당근연합회는 당근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 농가 자율 감축 10%와 12억 원의 자조금을 투입해 시장 격리 사업을 추진, 총 200㏊를 시장에서 격리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