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어진동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세종청년취업박람회에서 행사장 입장을 위해 구직자들이 줄지어 서 있다. 2025.11.06 세종=뉴시스
광고 로드중
청년들의 구직난과 중소기업의 구인난이 동시에 발생하는 ‘일자리 미스매치’에 대해 일각에선 청년들의 일자리 눈높이가 지나치게 높다고 탓한다. 전혀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청년들이 대기업, 공공기관의 일자리만 쳐다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첫 직장의 단추를 어떻게 끼웠느냐에 따라 평생의 임금과 삶의 질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장 취업을 미루더라도 대기업 ‘취업 로또’의 꿈을 포기할 수 없게 된다.
한국 대기업 임금은 국제적 비교를 통해 봐도 높은 수준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 기업의 대졸 초임 평균은 대만보다 37.0% 높았고, 시장환율을 반영하면 91.2% 많아 거의 2배에 달했다. 대기업만 보면 한국의 ‘500인 이상’ 기업의 대졸 초임이 일본의 ‘1000인 이상’ 글로벌 기업보다 41.3% 많았다. 일본은 대기업 초임이 소기업(10∼99인)보다 14.3% 많았지만, 한국은 33.4% 높아 기업 규모에 따른 격차도 컸다.
처음부터 시작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차이는 갈수록 벌어진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근속 1년 미만인 신입사원 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월평균 소득 차이는 81만 원이지만, 근속 20년 이상에서는 367만 원으로 벌어졌다. 해마다 따박따박 오르는 연공형 임금체계와 대기업 정규적 노조의 과보호 때문이다. 반도체 대기업들이 ‘억대 성과급’을 예고했고, 시중은행들도 기본급의 최대 350%에 이르는 성과급 잔치를 벌이지만 중소기업 직원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