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자 ‘내 청춘의 영원한’ 중
김근희 변리사·2026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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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한 번은 그런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아닌 다른 것, 여기가 아닌 다른 곳을 향하고 싶어 하는. 화자는 청춘의 영원한 트라이앵글로 우리를 소환한다. 괴로워서 외롭고, 외로워서 그립고, 그리워서 괴롭게 되는 청춘. 삼각형의 꼭짓점은 서로를 향해 나아가는 영원한 계단의 시작점 같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청춘의 트라이앵글은 더 거대하고 깊어진다.
이 시집을 오랫동안 책상에 놓은 적이 있었다. 시가 길어 올렸던 미처 몰랐던 감정 때문만은 아니었다. ‘청춘’의 ‘영원’한 트라이앵글이라는 점이 좋아서였다. 영원한 청춘. 우리의 시간선을 명명하는 다른 방법 같았다. 괴롭고 외롭고 그립다면 우리는 영원한 청춘이 아닐까. 어쩌면 삼각형 안에 있는 우리는 영원한 청춘을 지나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김근희 변리사·2026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