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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판 ‘쿨러닝’ 현실로… 올림픽 봅슬레이 출전

입력 | 2026-01-31 01:40:00

英 티켓 한장 양보해 26위팀 행운
이스라엘 겨울올림픽 메달 없어
주장 “꿈 이뤄져… 역사를 만들것”



이스라엘 봅슬레이 대표팀 주장 애덤 에덜먼(왼쪽에서 두 번째)이 팀 동료들과 함께 썰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서 사상 처음 봅슬레이 종목에 출전한다. 사진 출처 애덤 에덜먼 인스타그램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의 1988년 캘거리 겨울올림픽 도전기를 그린 영화 ‘쿨 러닝’은 전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그리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선 ‘중동판 쿨 러닝’이 찾아온다. 주인공은 이스라엘의 봅슬레이 대표팀이다.

이스라엘 봅슬레이 대표팀의 파일럿이자 주장인 애덤 에덜먼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제 일하러 갈 시간이다”라는 글과 함께 이스라엘 로드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비행기에 오르기 전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스라엘은 2024 파리 여름올림픽 전까지 노벨상 수상자 수(13명)와 올림픽 메달리스트 수가 같은 나라였다. 파리에서 7개의 메달을 수확해 20개가 됐지만 모두 여름올림픽에서 딴 메달이다.

겨울올림픽 때는 10명 이상 출전한 적도 없다. 그런 이스라엘인 만큼 올림픽 봅슬레이 종목에 출전하는 것도 사상 처음이다. 영국이 올림픽 출전 쿼터 2장 가운데 1장만 사용하기로 해 세계 랭킹 26위였던 이스라엘이 대기 순번에 따라 출전권을 넘겨받았다. 이스라엘 올림픽위원회는 “역사적인 성취”라고 평가했다.

지원도, 훈련 여건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열정만큼은 세계 최고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졸업한 에덜먼은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 굴지의 정보기술(IT) 회사를 그만뒀다. 우버 기사 등으로 일하며 틈틈이 훈련을 했다. 에덜먼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하루 2, 3시간을 훈련에 쓰고, 나머지 시간은 팀을 위한 후원금 확보와 홍보 활동으로 보낸다”고 말했다.

그렇게 꿈에 그리던 겨울올림픽 무대에 서게 된 에덜먼은 소셜미디어에 “꿈은 이뤄진다. 우리는 밀라노로 간다”며 “더 많은 역사를 만들어보자”라고 적었다. 에덜먼과 함께 브레이크맨(푸셔) 메나헴 첸, 와르드 파와르시, 오메르 카츠가 4인승 경기에 출전한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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