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시제품이 손인사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엔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장 투입 계획에 반발하는 사례를 두고 “흘러오는 거대한 수레를 피할 수 없다”면서 첨단기술 산업 중심의 ‘대전환’을 준비하는 정부의 기조에 노동계가 발맞춰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 ‘K-스타트업이 미래를 만든다’에선 “(노동자들이) 암담하지 않겠느냐”며 “평생 안전하게 지켜오던 일자리를 이제 24시간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고, 전기만 꽂아주면 기계가 닳아갈 때까지 무작스럽게 일하는, 스스로 기능도 개선해 가면서 일하는 인공지능 로봇이 대체한다고 하니까 얼마나 공포스럽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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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가진 독특한 개성, 소위 문화라고 하는 것이 세계적인 각광을 받는다. 그것을 통해서 요새는 음식, 화장품, 성형, 드라마 노래할 것 없이 각광을 받는다”며 “심지어 요즘은 ‘K자’를 붙여 놓으면 아무거나 장사가 된다고 해서 ‘가짜 K’도 많아졌다. 가짜 코리아산이 많아질 정도로 한국 문화에 대한, 또 한국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도 하나의 기회 요인”이라며 “독특함이나 창의성이나 우리가 가진 강점들을 기회로 좀 만들어 보자고 하는 것이 아마 ‘모두의 창업 프로그램’ 같다”고 했다. 정부는 국가가 국민의 아이디어에 투자하는 창업 오디션인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국에서 총 5000명의 창업 인재를 찾고 1인당 창업 활동자금 200만 원을 지원한다.
이 대통령은 “창업의 방식도 바꿔보려고 생각 중”이라며 “옛날에는 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했다. 그다음 단계로 한 것이 스타트업, 그러니까 묘목을 키워주는 사업”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는 씨앗을 만드는 것 자체를 한번 지원해 보자,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시작할 때부터 아예 정부가 지원해주고 함께 책임져주자는 방식을 생각해 낸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 대책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인 동시에 새롭게 출발하는 청년들에 대한 청년 정책의 측면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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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 ‘K-스타트업이 미래를 만든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이어 “불평등 양극화가 격화되니 사회적인 갈등도 심해지고 전체적으로 한꺼번에 성장 발전하지 못하니까 기회의 총량이 부족해진다”며 “사회적으로 취약한 세대라고 할 수 있는 청년 세대, 신규 진입 세대는 기회가 부족하다 보니 도전하면 실패할 것이란 생각이 많다. 또 새로운 기회를 얻기도 어렵고, 도전할 기회조차도 주어지지 않아서 사회적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일자리라고 대개 우리가 대기업, 공공기관 몇 군데를 치는데 전체 일자리 중 10~20% 정도밖에 안 된다”며 “나머지는 별로 취직하고 싶지 않은 일자리라고 해서 외국인 노동자들로 채워지거나, 아니면 차라리 쉬고 말겠다는 영역들이 엄청 많아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서도 이 문제를 어떻게든지 돌파구를 찾아보자고 한 것이 결국은 창업”이라며 “창업 사회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