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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재신임 물어야” “모든게 張 책임이냐”…내전 격화

입력 | 2026-01-30 14:46:00

거세지는 내홍에 張리더십 시험대 올라
당명 개정-외연확장-선거연대 과제 첩첩
“극적 변화 없을땐 지방선거 필패” 위기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6.1.30 뉴스1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가 한 전 대표 제명으로 인한 내홍 수습과 외연 확장 및 개혁신당과의 선거 연대 등 3대 과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가 극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6·3 지방선거는 필패”라는 우려가 물밑에서 감지되고 있다.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은 30일 한 라디오에서 “상황을 빠르게 수습을 하고 또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을 해야 된다”며 “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과 플랜을 설정을 제대로 하고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장 대표가 한 전 대표 제명 여파로 인한 내홍을 수습하고, 지선 체제로 본격 전환해야 한다는 취지다.

일단 장 대표는 다음 달 설 연휴 시작 전까지 당명 개정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서지영 홍보본부장과 김수민 브랜드전략 태스크포스(TF) 단장을 중심으로 당명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명 개정을 통해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생긴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당 대표 특별보좌역단장인 김대식 의원을 중심으로 당 대표 특보단 구성도 막바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표 특보단은 노동, 여성, 청년 등 분야별로 특보들이 임명돼 설 연휴 전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특보단을 통해 외연 확장과 정책 전문성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당명 개정이나 특보단 출범 등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중진 의원은 “한 전 대표를 제명하면서 당의 강성 이미지가 더 강화됐다”며 “중도층이나 수도권 표심을 잡기는 더 어려워진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운데)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제명 결정에 관한 입장 발표를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안상훈 의원, 한 전 대표, 배현진 의원. 뉴스1

친한(친한동훈)계는 장 대표를 향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정성국 의원은 “계파 싸움이라고 자꾸 하는데 한 전 대표의 제명에 대해 친한계만 항의를 하고 있는가. 아니다. ‘대안과 미래’에서도 분명히 잘못됐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느냐”며 “계파 싸움이라는 식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제명이 잘못됐다는 데 대한 분명한 지적이고, 지도부가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이야기로 지금 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지호 전 의원도 “장 대표가 물러나고 새 판을 짜야지만 지방선거를 그나마 치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이런 목소리가 확산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반면 당내에서는 장 대표를 엄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구·경북(TK) 3선인 임이자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의 장 대표 즉각 사퇴 요구에 대해 “무조건 화합 못했다, 통합 못했다는 게 모두 장 대표의 책임인가. 그렇지 않다”며 “지도부를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당원들을 대상으로 장 대표의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소장파인 김용태 의원은 “장 대표 재신임 투표와 같이 당원들에게 정말 허심탄회하게 물어보는 작업도 필요한 거 같다”며 “당 대표가 제명 건을 처리해놓고 만약에 정말 재신임을 받지 못한다면 그건 뭐 책임을 지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장 대표가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한 전 대표 제명 안건을 밀어붙인 만큼 당원들을 대상으로 재신임 투표를 실시해 거취를 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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