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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피겨스케이팅 스타 일리야 말리닌(22·미국)은 지난해 12월 7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7개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성공시킨 뒤 이렇게 말했다. 이날 말리닌은 쿼드러플 악셀(4.5회전)을 포함해 모든 점프에서 가산점에 해당하는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피겨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말리닌은 내달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에서도 금메달이 유력하다. 말리닌은 최근 두 시즌(2023~2024, 2024~2025시즌) 연속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지난 2년간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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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야 말리닌의 ‘쿼드러플 악셀’ / 자료 출처: 피겨스케이팅 분석 전문 매체 ‘Perform-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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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프를 실전에서 가장 먼저 시도한 선수는 2014 소치, 2018 평창 대회 금메달리스트 하뉴 유즈루(32·일본·은퇴)다. 하뉴는 2022 베이징 올림픽 때 힘차게 도약했으나 회전수를 채우지 못한 채 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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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닌이 세계 최고의 점프 기술을 가진 배경엔 어린 시절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기본기와 점프에 최적화된 신체 조건이 있다. 말리닌의 부모님은 모두 피겨 선수 출신이다. 어머니 타티아나 말리니나(53)와 아버지 로만 스코르니아코프(50) 모두 우즈베키스탄 피겨 국가대표로 1998년 나가노 올림픽과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 출전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말리닌은 피겨 코치로 활동한 부모님께 점프를 배웠다.
세계선수권 우승자 출신인 패트릭 챈(36·캐나다)은 “말리닌은 퀸튜플(5회전) 점프도 시도해볼 수 있는 몸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말리닌은 이미 퀸튜플 점프를 연마하고 있다. 말리닌은 지난해 12월 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을 마친 뒤 “퀸튜플 점프가 거의 완성됐다”고 말해 피겨계를 놀라게 했다. 말리닌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이후 본격적으로 퀸튜플 점프를 실전에서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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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남자 피겨 올림픽 기록은 첸이 보유한 332.60점이다. 말리닌이 이번 올림픽에서 기록으로도 왕을 넘어 신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시즌 말리닌의 최고 기록은 작년 11월 ISU 그랑프리 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에서 작성한 333.81점이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