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주택공급 대책] 서울시 “제시한 규제완화 반영안돼”… 용산, 1만채 계획에 “교통체증” 과천, 경마장 옮기면 세수 하락 우려… 태릉CC ‘문화재 경관훼손’ 논란도
정부가 수도권에 5년간 135만 채를 짓겠다고 밝혔지만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태릉골프장(CC) 등과 관련한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서울시는 정부안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29일 “이번 정부 발표는 현장의 장애물은 외면한 채 ‘공공 주도 방식’에만 매몰돼 있다”며 “서울시가 제시한 최소한의 전제조건이 배제됐다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민간이 참여하는 재개발은 막아둔 채 공공 주도 방식에 매몰되면 주택 공급에 속도가 붙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서울시는 정부가 발표한 서울의 주택 신규 공급 개발 대상 26개 부지 중에 서울시에서 이미 추진 중인 4곳을 제외하면 다른 지역은 빨라야 2029년에나 착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이주비 대출 규제 등에 막힌 민간 주도 개발에 숨통이 트여야 주택 공급에 속도가 날 것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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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0채 주택 공급 계획 대상 지역인 경기 과천시도 반발했다. 현재 과천시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4곳의 공공주택지구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도시 기반 시설을 더 추가하기 어렵다는 것. 앞서 신계용 과천시장은 23일 “과천시는 현재도 도시 기반 시설의 수용 능력을 넘어서는 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추가 주택공급지 지정에 대해서는 시민들과 뜻을 같이해 분명히 반대한다”라고 말했다.
29일 방문한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서울’(과천 경마장)의 전경. 2026.1.29. 뉴스1
이처럼 지자체 및 주민 반발이 계속될 경우 이번 공급계획이 현실화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도심 주택 공급은 과거에도 수차례 지역사회와 갈등을 겪으며 무산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0년 발표된 8·4 공급대책에는 △태릉골프장(1만 채) △정부과천청사 일대(4000채) △마포서부면허시험장(3500채)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마포구청장은 서부면허시험장 개발 계획을 취소하라며 8일간 단식 농성을 벌였고, 해당 공급계획은 흐지부지되며 사실상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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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