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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탈세 의혹’ 후폭풍… 금융·패션계 줄줄이 손절 행렬

입력 | 2026-01-28 18:40:00

배우 차은우 인스타그램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가 200억 원대 탈세 의혹에 휩싸였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사실 관계가 확인 중인 단계”라며 과도한 확대 해석 자제를 요청했지만, 광고계는 이미 발 빠른 ‘손절’에 나서는 분위기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차은우에게 약 200억원 규모의 소득세 추징금을 통보했다. 이는 연예인에게 부과된 세금 추징금 중 역대 최고액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차은우와 그의 모친이 최고 45%에 달하는 소득세를 회피할 목적으로 실체가 없는 법인을 설립해 상대적으로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도록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해당 법인의 과거 주소지가 차은우의 부모가 운영하던 인천 강화군의 한 장어집으로 등록됐던 사실이 드러나며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이 법인은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사무실로 주소지를 이전했다. 관할 지자체인 강화군은 해당 법인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광고계의 움직임도 급박해졌다. 차은우는 지난해 신한은행, 스킨케어 브랜드 아비브, 패션 브랜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SSG닷컴 뷰티 모델로 발탁됐으며 생로랑, 쇼메, 캘빈 클라인 등의 글로벌 앰버서더로도 활동 중이다.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은 금융권이다. 신한은행은 공식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미스(SNS) 채널에서 차은우 관련 영상과 게시물을 즉각 비공개로 전환했다. 아비브 역시 유튜브 광고 영상을 내리고 인스타그램과 엑스(X) 등에서 관련 사진을 삭제했다.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역시 차은우 관련 게시물을 모두 내렸다.

쇼메와 노스페이스는 아직 게시물을 유지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9월 새 모델로 합류한 배우 박보검을 전면에 내세우며 사실상 메인 모델 교체 작업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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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란이 거액의 위약금 소송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상 연예인 모델 계약서에는 ‘법령 위반이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할 경우 모델료의 2~3배를 배상한다’는 품위유지 의무 조항이 포함된다. 차은우가 현재 맡고 있는 국내외 광고 및 앰버서더 개수를 고려할 때 물어야 할 위약금도 천문학적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침묵을 유지하던 차은우는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직접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다. 그는 26일 자신의 SNS에 “최근 저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추후 진행되는 조세 관련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은우는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납세의 의무를 대하는 제 자세가 충분히 엄격했는지, 스스로 돌아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지난 며칠동안 무슨 말씀부터 드려야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께 저의 송구함이 조금이나마 전달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계 기관에서 내려지는 최종 판단에 따라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그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차은우는 법무법인 세종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고 국세청의 과세 처분에 대한 불복 절차에 돌입했다. 현재 차은우가 청구한 과세전 적부심사는 세금 고지 전 국세청 조치에 이의가 있는 납세자가 요청하는 절차로, 심사 결과에 따라 과세 처분이 취소되거나 조정될 수 있다. 과세전 적부심사 결과에 따라 차은우에 대한 과세 처분의 정당성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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