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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버스전용도로 한복판서 쿨쿨…깨우자 “싫어, 잘거야”

입력 | 2026-01-28 18:07:00

한 남성이 버스전용도로에서 잠을 자고 있는 모습. 보배드림


한 남성이 버스전용차로 한복판에 누워 잠을 자는 광경이 포착됐다. 이를 발견한 버스 기사가 남성을 깨우면서 다행히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27일 ‘버스전용도로에서 잠을 자는 인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버스 기사인 작성자 A 씨는 “오늘 오후에 있었던 일이다. 버스 운행 중 (서울) 종로에서 차가 안 가서 뭔가 했는데 앞 차량이 빠지고 보니 사람이 누워 있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찰을 부를까 하다가 시간만 길어지고 그 사이에 무슨 일이라도 날 것 같아서 (버스에서) 내렸다”며 “가보니 (남성이) 자고 있길래 위험하니 밖으로 나가라고 깨웠더니 (남성이) ‘싫다, 나 잘 거다’ 이러면서 일어나길 거부하더라”고 했다.

실제로 공개된 버스 블랙박스 영상에는 A 씨가 다가간 뒤에도 10여 초간 미동도 하지 않는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결국 A 씨는 남성이 소지하고 있던 가방을 인도 쪽으로 옮겼다.

그는 “가방을 강제로 빼앗으니 그제야 일어나더라”며 “신호가 걸려 차량이 많이 오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별의별 경우를 봐왔지만 참”이라며 “어두웠으면 진짜 큰일날 뻔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차량들을 향해 “바쁜 거 알지만 피해서 갈 게 아니다”라며 남성이 자리를 옮기게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 남성이 버스전용도로에서 잠을 자고 있는 모습. 보배드림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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