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코리아가 지난 1월 6일 CES2026에서 출시된 인텔의 첫 18A(옹스트롬) 공정 기반의 프로세서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코드명 펜서레이크는 약 1.8나노미터 상당의 18A 공정으로 제작된 프로세서로 현재까지 인텔이 출시한 AI PC 플랫폼 중 가장 폭넓은 시장에 제공될 예정이다. 2026 인텔 AI PC 쇼케이스는 여러 국가에서 개최되는데, 인텔은 우리나라를 가장 첫 공개 장소로 지정했다. 이는 AI에 대한 국민적 관심사와 소비력이 높은 시장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조쉬 뉴먼 인텔 컨슈머 PC 부문 총괄이 발표를 맡았다 / 출처=IT동아
조쉬 뉴먼 인텔 컨슈머 PC 부문 총괄은 “업계와 인텔 모두 전략적 변곡점에 있으며, 2026은 컴퓨터 그래픽과 AI가 결합하는 리더십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5년 간 인텔은 막대한 투자를 해왔으며 새로운 공장과 도구, 신규 공정을 도입했고, 투자금 상당 부분을 미국과 전 세계 제조 역량 확대에 사용했다”라면서 “펜서레이크는 세계 최초로 1.8A 공정이 적용된 반도체며 인텔의 후면 전력 기술인 파워비아로 와트당 15% 향상된 성능과 30% 더 높은 밀도를 갖춘 칩이다. 조용하고 강력하며 하루 종일 지속되는 PC의 여정을 가능케 한다”라며 설명을 시작했다.
높은 성능에도 가볍고 오래가는 노트북의 등장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는 코드명 펜서레이크로 불리며, 18A 공정을 토대로 높은 전력 효율과 우수한 성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 출처=IT동아
팬서레이크는 18A 공정으로 제작된 최대 16코어 구성의 프로세서다. 전작인 루나레이크는 전 라인업이 8개 코어로 고정되며 속도 차이로 성능에 차등을 둔 반면, 펜서레이크는 3세대 Xe 아키텍처 기반의 고성능 내장 그래픽을 탑재한 X 라인업과 일반 그래픽 카드를 갖춘 라인업으로 나눈 뒤 코어 숫자로도 차등을 뒀다. 가장 높은 등급인 인텔 코어 울트라 X9 388H는 16코어에 인텔 아크 B390 및 아크 프로 B390 그래픽 카드를 탑재한다. X가 붙지 않은 울트라 9 388H도 동일하게 16코어를 탑재하는 대신 일반 그래픽을 탑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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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코어 구성을 바탕으로 생산성도 전작 대비 향상됐고, 저전력 조건에서 더 효율이 좋다 / 출처=IT동아
실질 성능은 어떨까. 시네벤치 2024를 기준으로 인텔 코어 울트라 X9 388H와 인텔 코어 울트라 9 285H는 저전력 성능에서 최대 40% 격차가 있고, 다중 코어에서는 60%까지 전력 효율이 벌어진다. 경쟁 제품인 AMD 라이젠 AI 9 HX 370과 45W 작동 환경에서 비교했을 때 비디오 편집, 오피스 생산성 등에서는 107~113%정도 앞서는 편이었으며, 그래픽 카드 성능에 힘입어 비디오 성능은 157%까지 차이가 났다. 25W 저전력 환경에서는 이보다 전반적으로 2~5%씩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조쉬 뉴먼 총괄은 “x86은 고성능에서 전력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통념이 펜서레이크를 계기로 반박되었다. 인텔 코어 울트라 SoC는 강력한 성능과 생태계 구축 노력을 통해 시스템 전력 소모를 크게 낮추고, 배터리 수명을 최대 27시간 이상으로 늘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업스케일링 시 RTX 4050에 맞먹는 내장 그래픽 성능
내장 그래픽은 3세대 Xe 아키텍처를 탑재해 최대 120TOPS의 AI 성능을 발휘한다 / 출처=IT동아
펜서레이크에는 3세대 Xe 그래픽 아키텍처 기반의 아크 B390 그래픽 카드가 탑재된다. 조쉬 뉴먼은 “이 카드에는 최대 12개의 3세대 Xe 코어와 전작 대비 2배 늘어난 16MB의 L2캐시, 12개의 레이트레이싱 유닛, 96개의 XMX 엔진이 탑재돼 최대 120TOPS(초당 120조 회 연산)의 AI 성능을 제공한다. 이것은 단순한 그래픽 처리 장치를 넘어 거대한 AI 엔진”이라고 말했다.
XeSS를 통해 프레임 수를 보간하면 엔비디아 RTX 4050에 근접한 게이밍 성능을 발휘한다 / 출처=IT동아
게이밍 성능은 전작 대비 최대 77% 향상됐고, AI 추론 성능도 53% 높아졌다. 인텔 아크 140T를 탑재한 인텔 코어 울트라 9 285H와 X9 388H를 비교했을 때, 285H가 발로란트에서 231프레임을 생성할 때 X9 388H는 336프레임으로 동작했다. 285H는 레드 데드 리뎀션 2에서 60프레임으로 동작하나 X9 388H는 91프레임으로 동작했다. 그래픽 카드가 생성하는 프레임을 확장하는 XeSS3를 활용하면 엔비디아 RTX 4050 모바일 GPU에 근접하는 게이밍 성능을 낸다.
인텔은 펜서레이크의 높은 그래픽 처리 성능과 저전력 성능을 통해 AI PC로서의 활용도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 조쉬 뉴먼 총괄은 “인텔 역시 AI 작업이 엣지로 이동하는 것이 점진적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2023년 출시 이후 지금도 AI 연산은 주로 클라우드에서 처리되지만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라면서 “소프트웨어 커뮤니티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빠르게 혁신을 일으키고, 수백 개의 주요 ISV(독립 소프트웨어 판매자)에게 도구를 제공하는데 투자했고 그 결과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어도비 프리미어는 GPU로 영상을 분석해 미디어를 찾기 시작했고, 줌 역시 NPU로 연산을 처리해 가상의 링라이트 조명 효과를 제공한다. 많은 것들이 PC에서 자체적으로 실현되기 시작했고 인텔의 오픈 비노 툴 역시 맞춤형 튜닝, 하드웨어 재작업 없는 즉시 배포로 개발자를 돕고 있다. 우리의 AI 비전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공동 엔지니어링을 기반으로 하며 윈도우 11 생태계 전체에 걸쳐 확장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완전히 재설계한 갤럭시 북 6 프로·울트라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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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철 삼성전자 부사장이 갤럭시 북 6 프로 라인업 및 제품을 소개 중이다 / 출처=IT동아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출시한 갤럭시 북 6 프로·울트라에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를 탑재한다.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에코비즈 팀장(부사장)은 “새로운 펜서레이크 프로세서 탑재를 통해 방열 시스템과 베이퍼 챔버를 새롭게 적용했고, 배터리 수명도 최대 3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에 터치를 지원하며, 스피커도 6개를 탑재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갤럭시 AI와의 연결성과 녹스 보안 체계, OS 업그레이드를 꾸준히 지원하고, 6월에는 인텔의 산업용 프로세서 라인업인 v프로 기반 제품까지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2014년 출시한 LG 그램, 초경량 목표로 다시 한번 도약 나서
LG그램은 에어로미움이라는 새로운 합금을 채용해 무게와 내구성을 모두 잡고, 방열 성능도 새로 갖춰 발열을 줄였다 / 출처=IT동아
LG전자는 12년 전 LG 그램 출시 이후 고객들이 불편한 점에 무게를 두고 제품을 개선해왔다. 이번에 출시되는 LG 그램 프로 AI는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의 합금인 에어로미늄이라는 신규 금속 조래를 적용해 휴대성을 더욱 끌어올렸다. 장진혁 LG전자 전무는 “LG 그램 프로 AI는 에어로미늄이라는 신규 소재와 2026년형 인텔 펜서레이크 프로세서,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PC를 바탕으로 만든 제품이다. LG전자만의 경량화 설계를 통해 금속 재질임에도 여전히 초경량을 유지한다. 내구성도 35% 정도 향상돼 흠집에도 강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램 프로 16형에 적용된 울트라 X7은 전작 대비 77%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갖추면서도 999g의 가벼운 무게를 갖췄다. 또 배터리 효율을 끌어올려 최대 29.5시간 동안 쓸 수 있으며, 발열 제어를 위해 기존 178개던 쿨링팬 날개 수를 256개로 늘렸고, 인텔 CPU에 특화된 AI 쿨링 모드가 자동으로 팬 소음을 조정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PC에 저장된 자료로 검색과 답변을 수행하는 마이아카이브, 실수로 지운 데이터를 복원하는 타임트래블 기능 등도 함께 소개했다.
역대급 성능과 효율에 기대 크지만, 높아진 가격이 문제
LG 그램 프로 16 AI에서 배틀필드 6가 FHD 127프레임으로 표시되고 있다. XeSS를 통해 프레임을 극단적으로 늘린 조건으로 일반적으로는 65프레임 수준이다 / 출처=IT동아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는 역대 최초로 1나노미터급 반도체 공정을 채용한 제품 답게 높은 성능과 우수한 전력 효율을 모두 만족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성능은 좋고 가볍고 오래가는 노트북이 이제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한 단계에 온 것이다. 문제는 AI로 인한 대외적인 가격 상승요인이 너무 많아 소비자 체감 가격이 너무 높아졌다는 데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인텔 코어 울트라 2 255H 탑재 LG 그램 16 프로의 가격은 260만 원부터 시작하지만, 인텔 코어 울트라 X7 358H를 탑재한 LG 그램 프로 AI 2026은 306만 원부터 시작한다. 인텔 코어 울트라 258V 32GB를 탑재한 삼성전자 갤럭시 북5 프로는 265만 원대였는데 갤럭시 북 6 프로는 16GB에 X7 358H를 탑재한 제품도 306만 원이다. 과거에는 프로세서 성능이 향상되어도 가격에 큰 편차가 없었지만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이 폭등하며 적어도 50만 원에서 많게는 200만 원까지 제품 가격이 올랐다.
최근 PC 시장은 ‘오늘이 제일 저렴하다’는 말이 통하고 있다. 수요와 공급을 고려할 때 적어도 2027년까지는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노트북은 물론 PC, 스마트폰까지 도미노로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 평소 노트북 구매를 고려하고 있던 상황이라면 다음번을 고려하기보다는 이번 기회를 눈여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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