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 상승과 달러 약세 흐름을 시각화한 합성 이미지. 국제 금값이 온스당 52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달러 인덱스 하락과 자금 이동 흐름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제미나이 AI 제작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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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 현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200달러를 넘어서며 글로벌 자금 흐름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가격 자체보다, 달러화 자산에서 실물자산으로 이동하는 자금의 방향성에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8일 오전(한국시간) 금 현물은 온스당 5205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은 현물 가격도 온스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귀금속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안전자산 전반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XY)는 95선까지 떨어지며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 논란과 관세·지정학적 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 약세를 우려하지 않는 발언이 겹치며 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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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최근 금과 은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기관보다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단기 시세 차익보다 환율 변동성과 통화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자산 배분 수단으로 귀금속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금 가격은 연초 이후 약 2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은 가격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금리가 내려가는 국면에서 강세를 보이는 금의 매력도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수키 쿠퍼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총괄은 보고서에서 “연준의 독립성 약화에 대한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금에 대한 자산 배분을 빠르게 확대시키고 있다”며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추가 상승 재료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를 단순한 가격 급등이 아니라, 통화에 대한 신뢰와 자산 배분 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금이 얼마나 더 오를지가 아니라, 달러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가가 시장의 새로운 질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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