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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꺾고 인구 1위”…인구 15억 인도로 뱃머리 돌리는 게임사들

입력 | 2026-01-28 07:17:00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인도 대사 회동…인도 시장 전방위 공략
인구 14.6억·게임 인구 4.5억…2028년 시장 규모 약 11조 전망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왼쪽)이 고랑랄 다스 주한인도대사와 지난 23일 크래프톤 서울 본사에서 만났다. 크래프톤과 주한 인도 대사관은 이날 인도 기술 협력 및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크래프톤 제공)2026.1.26/뉴스1


국내외 게임사들이 인도를 향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크래프톤(259960)과 라이엇게임즈, 소니 등 주요 게임 기업들이 인도 게임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현지 기술 생태계도 다지는 모양새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은 이달 23일 크래프톤 서울 본사에서 고랑랄 다스 주한 인도대사와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장 의장과 인도 대사관 측은 인도의 인공지능(AI) 및 콘텐츠 분야 기술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인도는 크래프톤의 핵심 요충지다. 크래프톤이 2021년 7월 선보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는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억 명을 돌파했다.

현지 인기에 힘입어 BGMI e스포츠 경기는 인도 역사상 최초로 TV 생중계되기도 했다. 매출 기여도 또한 높다. BGMI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크래프톤 인도법인은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올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연내 3종의 신작을 선보일 방침이다. 특히 인도 ‘국민 스포츠’로 불리는 크리켓을 겨냥했다.

먼저 현지 개발사와 협업해 개발한 인도향 게임 ‘리얼 크리켓’을 퍼블리싱할 계획이다. 미공개 크리켓 게임 1종도 추가 개발 중이며, 현지 크리켓 팀과 리그 라이선스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인프라 투자도 병행한다. 크래프톤은 최근 네이버, 미래에셋그룹과 최대 1조 원 규모의 ‘유니콘 그로쓰 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인도의 유망 AI 기업과 게임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선 건 크래프톤뿐만이 아니다. 글로벌 게임사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2020년 10월 ‘발로란트’ 인도 전용 서버를 개설하고 현지 e스포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23년에는 인도 벵갈루루 지역에서 대규모 e스포츠 대회 ‘발로란트 컨버전스’를 개최하며 현지 팬덤을 결집했다.

콘솔 게임의 강자인 소니 역시 인도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는 2023년 ‘인디아 히어로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인도의 유망 개발사를 발굴해 지원한 뒤 ‘플레이스테이션 5’용 게임 개발을 돕는 프로젝트다.

게임사들이 잇달아 인도로 향하는 배경에는 압도적인 인구와 시장 잠재력이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인구는 약 14억 6486만명으로 전 세계 1위다. 2위인 중국(14억 1609만명)보다 5000만 명가량 많은 수치다.

시장 규모 역시 인구수에 비례해 팽창하고 있다. 현재 인도의 게임 인구는 약 4억 5000만 명으로 추산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인도 게임 시장 규모가 2028년 약 75억 달러(약 10조 8337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앱 결제 매출은 약 4억 달러 수준으로 전체 시장 규모 대비 낮은 편이지만, 스마트폰과 PC 보급률이 매년 확대되고 있어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조사 기관 센서타워는 “디지털 결제가 빠르게 도입되고 고가치 소비층이 늘어나면서 인도 게임 시장의 수익성 개선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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