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관세 25%로 인상”] 한미 합의 따른 현재 관세는 반도체는 대만과 같은 수준 보장 韓, 3500억 달러 대미투자 약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한국 의회가 무역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상호관세를 비롯해 자동차 등 품목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7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6.1.27 뉴스1
광고 로드중
한미 관세 협상 결과로 미국이 지난해 4월 3일부터 25%를 부과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11월 1일부터 15%로 낮아졌다. 그 대신 한국은 미국에 현금 투자 2000억 달러를 포함해 총 3500억 달러 규모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27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한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지난해 11월 1일부터 기존 25%에서 15%로 낮춰 적용하고 있다. 한국이 대미 투자를 위한 특별법을 11월에 국회에 발의하면서 그달 1일부터 인하된 관세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4월 3일과 5월 3일에 각각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해 8월 7일부터 한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는 15% 그대로 유지됐다. 한국산 목재와 파생상품 관세도 25%에서 15%로 낮아졌고, 의약품 관세는 15%를 초과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산 항공기 및 부품, 제네릭 의약품(복제약), 미국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천연자원 등에 대해서는 무관세를 적용했다.
광고 로드중
한국이 민감하게 여긴 미국산 쌀과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 등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 내용은 합의에서 빠졌다. 그 대신 한국 정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미국산 농산물 수입 전담 데스크를 설치하는 등 비관세 장벽 논의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이 망 사용료, 온라인 플랫폼 규제를 포함한 디지털 서비스 관련 법과 정책을 집행할 때 미국 기업을 차별하지 않기로 명시했다.
미국이 관세를 인하하는 대신 한국은 미국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1500억 달러는 일명 ‘마스가 프로젝트’로 불리는 조선 분야에 대출·보증 등의 방식으로 투자된다. 나머지 2000억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9년 1월까지 현금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다만 한국이 ‘상업적으로 합리적’인 투자처를 추천하고, 연간 투자 한도를 200억 달러로 제한하는 등의 조건을 달았다. 또 외환시장 상황에 따라 한국 정부가 투자 금액과 시점을 조정하도록 요청할 수 있게 했다.
합의 체결 당시 국내에서는 일본보다 나은 조건으로 협상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반도체 관세가 미국과 대만의 협상 결과에 따라 정해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