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조 바꾸는 AI로봇] 〈5〉 LG가 꿈꾸는 AI 로봇 미래 로봇의 제조-서비스업 등 활용 넘어… 인간의 노동 대체할 모든 영역 투입 제조현장서 축적 SW 기술력 바탕 홈로봇 클로이드, 섬세한 활동 가능… 사람처럼 집안일 하는 로봇 목표로
가정용 로봇
LG전자가 그리는 미래 가정에 도입된 인공지능(AI) 로봇의 모습이다. LG전자는 사람들이 일상 속 단순노동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제로-레이버(노동 없는 삶)’를 목표로 AI 로봇 개발에 집중해 왔다. 공장에서 음식점에 이어 집까지 사람의 힘을 더는 쪽에 힘쓰겠다는 목표다.
이달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LG 클로이드(CLOiD)를 선보이며 가정용 로봇 시장에 출사표를 낸 이유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클로이드에 대해 “LG전자가 지향하는 AI 홈, ‘제로-레이버’ 홈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소개했다.
광고 로드중
상업용 로봇
● 산업·상업용 시장서 축적한 로봇 기술
홈 로봇 클로이드는 LG전자가 오랜 기간 산업·상업용 로봇을 통해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LG전자는 2017년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사 ‘로보티즈’ 지분 투자를 계기로 로봇 사업에 뛰어들었다. 같은 해 집안 가전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인 ‘LG 씽큐’도 출시했다. 클로이드의 첫 번째 퍼즐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LG전자가 2대 주주로 있는 로보티즈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동력 구동 장치) 전문 업체로, 클로이드 개발에도 기여했다. 실제 클로이드의 팔에는 7개, 손에는 약 20개의 액추에이터가 들어가 있다. 액추에이터가 많을수록 로봇은 다양하고 섬세한 활동을 할 수 있다. 클로이드는 어깨와 손목을 회전하거나 앞뒤 좌우로 움직일 수 있고, 팔꿈치를 굽혔다 펼 수 있다.
LG전자는 이어 2018년 산업용 로봇팔 전문 업체 ‘로보스타’, 지난해에는 상업용 자율주행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등 로봇 생태계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광고 로드중
● 로봇이 로봇 만드는 시대 오나
산업용 로봇
또 클로이드는 집 안에서 세탁기를 돌리고 오븐을 작동시키는 등 가전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상업용 로봇 역시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는 등 주변 기기와의 연동이 핵심이다. 상업 공간에서 타 기기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이 홈 로봇에도 활용되는 것이다. LG전자 계열사인 베어로보틱스는 로봇 소프트웨어(SW) 기술에 강점이 있어 이 부분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클로이드 양산 단계에서 산업용 로봇을 활용하는 것도 기대된다. LG가 각 계열사 제조 현장에 AI를 접목하는 과정에서 산업용 로봇이 가정용 로봇을 만드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광고 로드중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