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외벽에 ‘미디어파사드’… 도시가 ‘감성적 공간’으로 변신 세종파빌리온에선 작품도 전시 24일간 누적 관람객 315만 명… “서울 얼굴을 다시 본 느낌” 반응 설문 응답자 대다수가 만족 표시
2025 서울라이트 광화문 신년카운트다운행사. 서울시 제공
행사는 2025년 12월 12일부터 2026년 1월 4일까지 24일간 진행됐으며 누적 약 315만 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았다. 이는 서울의 겨울 야간 콘텐츠 가운데서도 이례적인 수치로 서울라이트가 시민 일상 속 문화 경험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더퍼스트게이트 ‘제즈쳐팝’ 미디어 파사드 공연.
광화문을 캔버스로 확장한 도시 미디어
‘광화문 미디어파사드’의 서사적 진화
광고 로드중
전통 문양과 역사적 서사를 현대 기술로 재해석한 작품, 데이터 기반 제너레이티브 아트, 알고리즘을 활용한 실시간 변주형 영상까지 더해지며 광화문은 ‘보는 장소’를 넘어 느끼는 도시로 재탄생했다.
관람객 사이에서는 “서울의 얼굴을 다시 본 느낌” “광화문이 이렇게 감성적인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게 인상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졌고 파사드 영상은 SNS를 중심으로 대량 확산되며 행사 인지도를 견인했다.
2025 서울라이트 광화문 행사에서 시민들이 새해를 맞이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민의 바람이 흐르는 축제 동선
‘운수대통로’와 ‘소원벽’
광장 중앙을 가로지른 운수대통로는 시민 참여형 공간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자연스러운 보행 동선 위에 조성된 빛의 연출은 새해를 맞는 시민들의 기대감과 맞물리며 축제의 정서를 극대화했다.
광고 로드중
실험과 몰입의 공간
세종파빌리온과 국제 공모전 전시
세종문화회관 인근에 마련된 세종파빌리온은 설치형·몰입형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이는 실험 공간으로 운영됐다. 구조물 내부와 외부를 넘나드는 전시는 관람객의 체류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렸고 가족 단위 방문객과 젊은 층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국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해외 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며 서울라이트 광화문이 글로벌 미디어아트 흐름과 호흡하는 플랫폼임을 입증했다.
신년카운트다운 행사 중 빛춤타 북공연.
도시 전체가 하나가 된 순간
신년 카운트다운과 디지털 미디어 퍼포먼스
광고 로드중
시민들은 광장에서 자연스럽게 새해를 함께 맞이했고 이 장면은 SNS를 통해 확산되며 “한국의 타임스퀘어가 완성됐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신년카운트다운 행사 중 빛춤타공연 연출 모습.
수치로 확인된 성과
행사 만족도 조사 결과가 말하다
행사 종료 후 진행된 관람객 만족도 조사 결과는 이번 서울라이트 광화문의 성과를 수치로도 증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대다수가 행사 전반적 만족도를 높게 평가했으며 특히 △광화문 미디어파사드의 완성도 △신년 카운트다운 프로그램 △광화문이라는 장소와의 조화 항목에서 높은 긍정 응답이 나타났다. 또한 “재방문 의향이 있다” “다음 연말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해 서울라이트 광화문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가능한 연례 콘텐츠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장 운영, 관람 동선, 안내 체계 등 전반적인 행사 운영에 대해서도 긍정 평가가 우세했으며 시민들은 “겨울철 서울에 꼭 필요한 야간 문화 콘텐츠” “관광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행사”라는 반응을 남겼다.
SNS에서도 ‘웅장하다’ ‘서울의 자부심’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은 콘텐츠’ 등의 긍정 키워드가 다수 확인되며 도시 브랜드 제고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빛은 사라졌지만 도시는 남았다
315만 명의 발걸음과 높은 시민 만족도는 ‘2025 서울라이트 광화문’이 서울의 겨울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안착했음을 보여준다.
광화문이라는 상징 공간에서 빛, 기술, 참여, 감정이 결합된 이번 행사는 서울의 밤을 새롭게 정의했고 향후 서울형 야간 관광·공공 미디어아트 정책의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그 밤에 비친 빛의 기억은 오래도록 서울 시민의 마음에 남을 것이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