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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인도 FTA 체결…자동차 등 유럽상품 수출 날개

입력 | 2026-01-27 22:58:00


유럽연합(EU)과 인도가 협상 개시 후 19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자동차를 포함해 90%가 넘는 상대국 상품에 관세를 인하하거나 없애기로 했다.

27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날 수도 뉴델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FTA 최종 타결 소식을 알렸다. 모디 총리는 “어제 EU와 인도 사이에 중대한 협정이 체결됐다. 전 세계인들이 이번 협정을 ‘모든 협정의 어머니’로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EU-인도 FTA 협정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5%, 세계 무역의 3분의 1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인도와 유럽은 명확한 선택을 했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 대화, 개방이라는 선택을 해 분열된 세계에 다른 길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FTA 체결로 유럽에서 인도로 향하는 수출 액수가 2032년까지 현재의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협정으로 인해 인도는 주요 유럽산 제품 96.6%에 부과하던 관세를 인하하거나 없애기로 했다. 유럽 기업의 관세 부담은 약 40억 유로(약 6조8000억 원)가량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EU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를 앞으로 5년 동안 기존 110%에서 10%까지 단계적으로 낮추게 된다. 이에 따라 유럽산 자동차 25만 대의 관세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기차 시장은 인도 시장 보호를 위해 인하 조치가 향후 10년 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EU는 이번 협정으로 인도산 품목의 99.5%에 부과하던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 가죽 제품, 화학 제품, 플라스틱, 고무, 섬유, 의류, 보석 등에 부과하던 관세는 철폐될 예정이다.

양측의 FTA 협상은 2007년 시작됐지만, 특허권 보호 등의 문제로 2013년 중단됐다 2022년 재개된 바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을 동시에 받자, 양측은 새로운 시작을 만들기 위해 FTA 협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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