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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산골 극단, 옆 동네 돌며 악극 공연

입력 | 2026-01-28 04:30:00

영춘면 ‘만종리 대학로극장’ 극단
3월까지 악극 ‘어머니’ 무대 올려



만종리 대학로극장의 연극 모습. 단양군 제공


충북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단양군 영춘면에는 농사와 연극을 함께 하며 지역 기반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는 이색 극단이 있다. 2015년 영춘면 만종리에 탄생한 ‘만종리 대학로극장’이다. 만종리가 고향인 허성수 감독이 서울 대학로의 극장 문을 닫고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과 함께 개관했다. 밭과 뜨락, 연못, 강 등 산골 마을의 자연 곳곳을 무대로 활용해 지금까지 수백 회의 공연을 이어왔다.

만종리 극단은 다음 달 3일부터 3월 31일까지 지역 읍·면 16개 마을의 마을회관 등에서 악극 ‘어머니’를 무대에 올린다. 농한기 문화 향유 기회가 적은 산골 마을 주민들을 위해 기획된 이번 공연은 6·25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아들을 홀로 키운 어머니의 삶을 주제로 한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가수의 꿈을 안고 단양을 떠난 아들이 시련을 겪는 과정과, 고향에 남은 어머니가 아들의 성공을 기다리는 이야기를 전문 뮤지컬 배우들이 그려낼 예정이다. 일부 장면에서는 마을 주민이 즉석에서 ‘주민 배우’로 참여한다. 또 공연 후에는 주민들에게 호떡을 무료로 제공한다.

허 감독은 “농한기 산골의 겨울은 적막하기 짝이 없다.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전하기 위해 마을로 찾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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