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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폭풍’ 美전역 강타…22개주 비상사태-100만가구 정전

입력 | 2026-01-26 14:40:00

인구 절반 1억8500만명 영향권
항공기 1만편 취소…최소 8명 숨져




25일(현지 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겨울 폭풍이 지나가는 가운데 필라델피아 공항 직원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강력한 눈 폭풍이 미 남부에서 북동부로 이동하면서 폭설과 결빙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 사태와 항공편 결항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026.01.26 필라델피아=AP/뉴시스

강력한 겨울 폭풍이 미국 전역을 강타하며 항공 대란과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눈 폭풍은 미국 남부에서 시작해 북동부로 이동하는 가운데, 최소 22개 주정부와 워싱턴 시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폭풍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약 1억8500만 명이 영향권에 들었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5일 기준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텍사스, 테네시 등에서 100만 채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전선에 눈과 얼음이 쌓이고 강풍이 겹치며 전력 설비가 파손된 사례가 잇따랐다. 일부 지역에서는 복구까지 며칠이 걸릴 전망이다.

항공편 결항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이날 하루에만 1만 편 이상이 취소됐고, 주말 이틀 동안 1만4000편이 결항됐다. 이는 미국 하루 평균 항공편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최대 수준이다. 항공편 취소는 뉴욕, 필라델피아, 워싱턴DC 등 동부 주요 공항에 집중됐다.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길을 건너려는 시민들이 겨울 폭풍 속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2026.01.26 뉴욕=AP/뉴시스

이번 눈폭풍으로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뉴욕 5명, 텍사스 1명, 루이지애나 2명 등 최소 8명이 숨졌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북동부에 최대 60㎝의 폭설을 예보하는 등 폭풍 이후에도 극심한 한파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역사적 겨울 폭풍이다”고 규정하며, 각 주 정부와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풍 영향권에 든 상당수 지역의 학교가 26일 휴교령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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