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美 송금 차질시 경제 마비” 親이란 의원 58명 내각배제 요구도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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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라크 정부에 이란과의 협력 관계를 끊을 것을 요구하고, 따르지 않을 경우 고강도 경제 제재에 나서겠다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인터내셔널, 알아라비야, 알후라 등 중동 매체가 2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이란과의 경제적 연계를 지속할 경우 이라크 석유 수입을 중단하고, 친(親)이란 인사를 각료로 임명하면 양국 관계를 중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이라크에 전했다.
익명의 이라크 정부 관계자도 알후라에 “정부는 차기 정부에 이란 연계 세력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라는 미국 요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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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이라크의 금융 시스템을 활용해 서방의 전방위 제재를 회피해왔다. 이에 미국은 수년간 이라크 은행 10여개에 제재를 가했으나 이란의 국제 제재 우회를 근절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라크가 이 같은 협력을 끊지 않을 경우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내 이라크 정부 명의 계좌에 예치된 이라크 석유 판매 대금에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정부 관계자는 “미국 송금에 어떤 차질이라도 발생할 경우 임금 지급 지연, 달러 부족, 국가 통화가치 붕괴로 이라크는 즉각 마비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이란이 지원하는 이라크 내 무장 세력들이 점차 의회 의석수를 늘려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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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이라크 정부 관리는 알아라비야에 “58명 중 누구라도 내각에 포함되면 새 정부와의 관계를 중단하겠다는 것이 미국 입장”이라며 “새 정부를 상대하지 않고, 달러 송금도 중단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알후라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란 지원을 받는 테러 조직을 이라크 정부에 포함시키는 것은 미국과 이라크의 강력한 동반자 관계 구축과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을 이라크가 이해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