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출국 이틀 전 3년 20억원 계약…“좋은 대우 감사” “KIA 불펜 강해…선발 5이닝 던지면, 이후로는 순식간”
KIA 타이거즈 투수 김범수가 23일 김포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1.23/뉴스1
한화 이글스를 떠나 KIA로 이적한 프리에이전트(FA) 왼손 투수 김범수가 만족감을 표했다.
2015년 한화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범수는 지난해 73경기에 등판해 2승1패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활약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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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시절 김범수. 2025.10.29/뉴스1
FA 미아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KIA가 손을 내밀었다. 김범수는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이틀 전인 21일 KIA와 3년 총액 20억 원(계약금 5억 원·연봉 12억 원·인센티브 3억 원) 조건으로 계약했다.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된 그는 “(기다림의 연속이라) 많이 초조했다. 정말 피가 말리더라”며 “에이전트에게 한 시간마다 연락해서 계약 상황을 물어보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에이전트가 협상을 잘 마무리해줬다. KIA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만족스럽다. 제가 생각했던 대로 잘 됐다”고 흡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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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투수 김범수(오른쪽)와 홍건희. 2026.1.23/뉴스1
FA 신청 후 논란이 됐던 K-9 자주포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김범수는 ‘한화 출신 레전드’ 김태균이 운영하는 야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희망하는 계약 규모에 대해 “80억 원 정도 하는 K-9 자주포 한 대를 받으면 좋을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가 야구팬들의 큰 비난을 받았다.
그는 “재미있게 촬영하려고 꺼낸 발언이었는데, 이렇게까지 (부정적으로) 이슈가 될 줄 몰랐다. (비난의) 화살이 내게 돌아올 줄 몰랐다. 많이 속상하고 힘들었다”며 “앞으로는 그런 말을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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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평가를 인지하고 있다는 김범수는 “지난해엔 자신감이 넘쳤다. 커브 비율을 10%까지 늘리면서 좋은 효과를 봤다”며 “한 해만 잘했다는 의구심을 없애려면 올해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는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이 5.22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이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김범수, 조상우(2년 15억 원), 홍건희(1년 7억 원)와 계약하며 불펜을 강화했다. 또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베테랑 투수 이태양도 영입했다.
필승조 역할을 맡게 될 김범수는 “KIA 불펜이 (10개 구단을 통틀어) 꽤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발 투수가 5이닝만 잘 막고 이후엔 저하고 (조)상우 형, (홍)건희 형, (이)태양이 형 등 4명이 잘 뭉쳐서 던지면 8~9회까지는 그냥 순식간에 간다고 본다. 여기에 8회는 전상현, 9회는 완벽한 마무리 투수(정해영)가 있기 때문에 KIA 불펜이 확실히 강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