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AP/뉴시스] 사진은 22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국제기구 ‘평화위원회’ 서명식에 첨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왼손 손등에 멍이 들어 있는 모습. 202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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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비공개 리셉션을 갖고 “때로는 독재자가 필요하기도 하다”는 농담을 던졌다. 이날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약 90분이나 지각했고,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의자가 마련되지 않은 행사장에서 하염없이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려야 했다. 일부 CEO들은 행사 지연에 불만을 표하거나 행사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22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경제포럼에서 특별연설을 마친 후 100명이 넘는 CEO들을 만나고 비공개 리셉션에서 담소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팀 쿡 애플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미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임원들이 다수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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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지각으로 현장에 있던 CEO들은 회색 카펫이 깔린 방에 있는 기둥 뒤에 서서 행사 시작을 기다려야 했다. 방 곳곳에 스탠딩 테이블이 놓여 있었고 물과 와인이 준비돼 있었지만,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이에 빡빡한 일정과 곧 있을 호화로운 저녁 약속이 예정된 일부 CEO들은 불만을 표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예정된 다른 약속에 참석하기 위해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 자리를 떴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오후 6시 30분이 넘어서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약 15분간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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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참석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독재자 관련 발언에 대해 유머를 섞어 반응하면서도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그가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대선 유세 당시 “취임 첫날을 제외하고는 독재자처럼 행동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과 좌파의 정신 나간 비평가들이 근거 없이 트럼프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부를 것”이라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행동은 우리나라에 최선이 무엇인가 등에 대한 상식에 기반한 것“이라고 전했다.
연설을 마친 후 트럼프 대통령은 CEO들과 악수를 나눴고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