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지연-대손비용 감소 영향” KB 13% 늘어 5조6951억 전망 신한 5조, 하나금융은 4조원 넘어 취약계층 등 지원확대 요구 커질 듯
지난해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이 엄격하게 가계부채를 관리하면서 가계대출 금리는 높은 편인데, 기준금리 인하는 늦어지면서 예대차익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순이익이 불어나며 금융권에 대한 사회적 지원 요구도 늘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의 2025년 연간 순이익은 18조3610억 원으로 예상된다. 2024년(16조5268억 원)보다 11.1%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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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금융그룹 관계자는 “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지고 있고, 대손비용(돌려받기 어려운 채권을 손실로 처리하거나, 미리 대비해 두는 비용)이 감소했다”면서 “유가증권을 취급하거나 인수합병(M&A) 주선·자문 수수료, 퇴직연금이나 방카쉬랑스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한 점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금융그룹 순이익이 계속 늘어나면서 소상공인, 취약계층 등을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사 순이익이 늘어나는 게 사회적으로 비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매출 개념인 이자수익은 정부 대출 규제 등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25년 4대 금융지주의 이자수익 시장 전망치는 101조493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105조8307억 원)보다 4.1% 줄어들었다. 연간 이자수익이 줄어드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기였던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올해도 103조5932억 원으로 2024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순이익 상승은 광의 통화(M2) 증가에 따른 현상이라는 설명도 있다. 시중에 풀린 돈이 많아지면서 이른바 ‘돈 장사’를 하는 금융그룹 수익도 당연히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3분기(7∼9월) 기준 한국의 GDP 대비 M2 비율은 153.8%로 미국(71.4%)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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