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을 위해 스위스 다보스에 도착한 모습. 엑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일명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 다보스에 도착했지만 냉대에 직면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다보스 산비탈에 ‘No Kings(왕은 없다)’ 메시지를 올려 비판하는가 한편, 눈밭에는 ‘트럼프는 집으로 가라’라는 대형 글귀도 포착됐다.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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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 경제 포럼을 앞두고 눈으로 덮인 산비탈에 ‘NO KINGS’라는 횃불 문구가 적혀 있다. 엑스 갈무리
N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다보스 포럼 연설이 시작하기 불과 몇 시간 전, 지역 주민들은 회의장이 내려다보이는 산 위로 450개의 횃불을 들고 올라갔다. 이들은 횃불로 ‘노 킹스’(NoKings·왕은 없다)라는 문구를 만들었는데, 이는 지난해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했던 단체들이 만든 구호다. ‘트럼프는 왕이 아니다’라는 뜻이다.
스위스 매체 왓슨에 따르면, 당시 약 10명의 주민들이 횃불을 높이 약 800m의 산비탈로 운반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전용 헬기로 다보스에 도착한 뒤 레드카펫 위를 무표정하게 혼자 걸어가는 모습이 공유됐다. 그를 위해 직접 마중을 나간 사람은 한 명도 없었고, 공식 환영식조차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활주로 인근에 있던 한 마을에는 ‘Trump Go Home’(트럼프는 집으로 가라) 라는 거대한 문구의 메시지가 눈밭 위에 새겨져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에서 특별 연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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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덴마크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도움을 받은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그린란드 병합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당사국인 덴마크와 유럽 주요국들은 반대하고 있다. 그린란드 자치정부 역시 덴마크령으로 남겠다는 입장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