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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인재전형 있는데 또 특혜”…서울 학부모 지역의사제 반발

입력 | 2026-01-22 04:30:00

“지역인재 전형 있는데 또 특혜주나”
학원가선 해당 중고교 진학설명회도



서울 시내 의과대학의 모습. 뉴스1


2027학년도 대입부터 비(非)서울권 32개 의대에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고 입학 조건으로 의대 인접 지역 고교 졸업 등을 내걸면서 서울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도 비수도권 학생들은 ‘지역인재 전형’을 통해 지방대 의대 입학 기회를 따로 갖는데, 기회를 더 넓혀 준다는 것이다.

21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전날 ‘지역의사 양성법’ 시행령이 입법 예고된 뒤 서울 지역 학부모들은 “서울 학생들의 의대 진학이 더 어려워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비수도권 의대 대부분은 지역인재 전형 비율이 60% 이상인데, 지역의사제 전형까지 추가되면 서울 학생들이 지원하는 의대 일반전형 모집 인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게다가 경기, 인천 지역 의대에서는 지역의사제 전형이 가능해 반발이 더 크다. 집에서 통학이 가능할 정도로 가까운데 서울에 있는 학교를 졸업했다는 이유로 지원조차 못 하는 게 역차별이라는 주장이다. 서울의 한 학부모는 “지금도 경기 남양주시 읍면 소재 고교에 전략적으로 진학하고 대치동 학원을 오가며 농어촌전형 지원을 준비하는 학생이 있다”고 말했다.

입시업계는 특히 구리와 남양주 등 신도시가 인기 학군지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구리는 서울 중랑구, 강동구와 가깝고 의정부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가까워 지역의사제 전형을 노리는 학생이 이주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재학생 300명 이상인 학교에서 내신 받기가 유리한데 경기, 인천에 이런 학교가 많다”고 말했다.

지역의사제 전형은 의대 소재지나 인접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지원할 수 있고, 2033학년도 대입부터는 중학교도 비수도권(경기, 인천은 해당 지역)에서 졸업해야 한다. 이 때문에 현재 예비 중3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에 지역의사제 전형을 노린 이사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2033학년도 대입을 치를 예비 초6 학생들 사이에서는 비수도권 중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올 여름방학부터 해당 지역으로 전학하는 사례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내년도 입시에서는 중학교 졸업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비서울의 예비 고3들이 가장 큰 혜택을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역인재 전형도 일반 전형보다 합격 점수가 낮다”며 “지역의사제 전형은 의무 복무 조건도 있어 합격 점수가 더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 학원가는 벌써부터 지역의사제 전형 설명회를 열기 시작했다. 한 학원 관계자는 “이 전형을 겨냥한 중고교 선택 설명회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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