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강남역 5분’ 서초 알짜 단지도 유찰…건설사 올해도 ‘선별 수주’

입력 | 2026-01-21 09:57:39

‘초역세권’ 서초진흥 재건축 입찰에 GS건설만 참여
건설업계, 경기 침체에 수주 가능성 높은 곳만 입찰



ⓒ News1 


강남권 알짜 사업지로 불렸던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의 시공사 선정 입찰이 GS건설(006360)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선별수주 기조가 이어지면서, 서울 상급지 재건축 사업에서도 경쟁 입찰이 성사되지 않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전날(20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GS건설만 응찰해 유찰됐다.

현행법상 시공사 선정 입찰에 1곳만 참여할 경우 자동 유찰된다. 조합은 조만간 재입찰 공고를 낼 방침이다.

앞서 열린 현장 설명회에는 GS건설을 비롯해 포스코이앤씨, 호반건설, 제일건설, 금호건설, 진흥기업 등 다수의 건설사가 참석했다. 그러나 실제 입찰에는 GS건설만 참여했다.

1979년 준공된 서초진흥아파트는 최고 15층, 7개 동, 615가구 규모의 노후 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지상 58층, 5개 동, 총 859가구 규모의 초고층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입지는 강남권 핵심으로 꼽힌다.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는 강남역을 도보 5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이며, 서초초등학교와 서일중학교 등 교육 인프라도 갖췄다.

강남권 알짜 단지임에도 시공사 입찰이 유찰된 배경으로는 건설업계 전반에 확산된 선별수주 기조가 꼽힌다. 최근 시공사들은 물량 확대보다 수익성과 사업 안정성이 확실한 사업장에만 입찰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공사비 상승과 건설경기 침체로 경쟁을 최대한 피하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조합은 다수 건설사가 참여하는 경쟁 입찰을 통해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길 기대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강남권 등 서울 상급지에서도 시공사 입찰 유찰이 반복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여의도 대교(삼성물산) △개포주공 6·7단지(현대건설) △잠실 우성 1·2·3차(GS건설) △신반포4차(삼성물산) 등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두 차례 유찰 끝에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했다.

이달 들어서도 송파 가락극동아파트는 롯데건설과 수의계약을 체결했고, 송파한양2차 역시 두 번의 유찰 끝에 GS건설과 수의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조합은 이달 31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어 GS건설 선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공권 수주 경쟁에서 탈락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입찰 과정에서 투입되는 홍보·마케팅·인력 비용도 상당해 무리한 경쟁에 나서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입지가 아무리 뛰어난 재건축 단지라도 특정 대형 건설사가 장기간 공을 들여온 사업장의 경우, 다른 건설사들이 경쟁을 피하는 흐름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