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경제기업 ‘떡찌니’
사회적 경제기업 ‘떡찌니’가 출시한 ‘하트 떡국떡’. 디자인 컨설팅을 받아 포장지에 하트 모양을 강조한 뒤 제품 판매량이 2배로 늘었다. 행복나래 제공
유기농 쌀과 건강한 재료로 떡을 만드는 사회적 경제기업 ‘떡찌니’의 석지현 대표(42)는 “사회적 경제기업 대부분 중소기업보다 규모가 작아 안정적인 운영이 어려울 때가 많다.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사회적 경제기업은 공익과 이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기업 운영으로 얻은 이익을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문제 해결 등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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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좋은 떡은 좋은 쌀에서 시작한다’는 신념으로 설립된 떡찌니는 햅쌀로 떡국떡, 떡볶이떡 등을 만든다. 당일 제조한 떡은 당일 판매하고 팔리지 않은 떡은 푸드마켓이나 장애인 시설에 기부한다. 석 대표는 “창업 초기 주변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쌀을 공급하는 정직한 영세 농가와 상생하며 함께 성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떡찌니는 2016년 경기도농업기술원과 김포특수미가공영농조합과 함께 ‘보람찬’ 품종을 계약 재배하며 지역 농가와 협력하고 있다. 농가와 사전에 물량, 가격 등을 정한 계약 재배 방식으로 연간 50t의 쌀을 공급 받는다. 계약 재배는 기업에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농가에는 안정적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20년부터는 친환경 우렁이 농법으로 재배한 유기농 품종 ‘새청무’ 쌀을 정미소에서 직접 받아 안심할 수 있는 쌀로 떡을 만들고 있다. 경기 광주시 퇴촌면 특산물인 토마토를 활용한 ‘퇴촌 토마토 떡볶이’ 밀키트를 개발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떡찌니 직원 10명 중 3명이 결혼이민자나 고령자로 2012년에는 고용노동부의 일자리제공형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유기농 쌀과 건강한 재료로 떡을 만드는 사회적 경제기업 ‘떡찌니’의 석지현 대표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밀키트 제품 ‘퇴촌 토마토 떡볶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회적 경제기업은 공익과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며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문제 해결 등에 기여한다. 떡찌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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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나래 제공
떡찌니는 떡국떡을 하트와 꽃 모양으로 만든 제품을 출시했다. 하지만 제품 포장지에는 상품 설명 등의 문구만 적혀 내용물의 특성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행복나래의 도움을 받아 떡국떡의 특성과, 모양, 색깔 등을 강조할 수 있는 포장지를 만들었다. 포장지만 개선했을 뿐인데, 떡국떡 매출은 2배로 늘었다. 행복나래는 또 온라인쇼핑몰과 홈쇼핑 등 여러 유통망을 통해 떡찌니 제품이 팔릴 수 있도록 도왔다. 석 대표는 “컨설팅을 받아 포장지를 개선하고 GS홈쇼핑 등으로 판로를 넓힐 수 있었다”며 “떡국떡 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액이 21%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콜드브루 커피를 판매하는 사회적 경제기업 슬로우팩토리협동조합도 행복나래의 지원을 받았다. 조합은 원두 직거래 등에 매출을 의존해왔으나 4개월 동안 상품 개발, 판로 확대 등의 경영 컨설팅을 받고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홈쇼핑 등에 입점해 추가 매출을 올렸다.
전유진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업본부장은 “사회적 경제기업은 대부분 규모가 작고 영업 경험이 많지 않아 새로운 판로 개척이 쉽지 않다”며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매출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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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