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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헌금’ 강선우 경찰 출석했는데…김병기는 소환 일정도 안잡혀

입력 | 2026-01-20 15:08:00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리심판원의 제명 처분 결정 등 그간의 심경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퇴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1억 공천 헌금’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강선우 의원이 20일 경찰에 출석하면서 이제 관심은 역시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병기 전 원내대표 대한 경찰 수사로 쏠리고 있다. 경찰은 부인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13건의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전 원내대표의 소환 조사 일정조차 잡지 않고 있다.

김 전 원내대표는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과 김경 서울시의원 사이에 1억 원이 오갔을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 실무를 총괄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2022년 4월 21일 강 의원으로부터 1억 원 수수 사실을 들은 김 전 원내대표는 “안 들은 걸로 하겠다”며 “안 이상은 내가 어떤 행동을 취하더라도 묵인하는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통화 다음날 김 시의원은 단수 공천을 받았다. 공천 실무 책임자인 김 전 원내대표가 명백한 비위 정황을 인지했지만 김 시의원의 공천을 막아서지 않은 것.

여기에 김 전 원내대표는 2020년 총선 전후 공천을 대가로 전직 동작구 의원 2명으로부터 총 3000만 원을 받았다가 몇 달 만에 돌려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찰은 관련 탄원서를 접수했지만 곧장 수사에 나서지 않았다. 이 밖에 차남의 숭실대 특혜 편입 의혹, 부인 이모 씨의 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과 이에 대한 경찰 수사 무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 등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전 원내대표와 관련해 총 29건의 고발이 접수돼 의혹별로 13건으로 나눠 수사 중이다.

하지만 경찰은 14일에야 김 전 원내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그를 출국금지 조처했다. 부인 이 씨의 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19일에 동작구의회 등을 압수수색했다. 관련 조사도 고발인과 전직 구의원들에 대해서만 이뤄진 상황이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경찰이 관련자들의 진술을 짜맞추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이 어느 정도 끝나야 (김 전 원내대표의) 출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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