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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육 시장 9년째 ‘미국산’ 1위… 소고기·돼지고기 모두 잡았다

입력 | 2026-01-19 15:31:01

지난해 미국산 소고기 점유율 47.1%로 1위
돼지고기 부문도 3년 연속 30%대 점유율 유지
소비자 70% “미국산 소고기 안전하다” 응답
FTA 관세 철폐로 가격 경쟁력도 강화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소비된 수입육은 미국산 소고기와 돼지고기였다. 미국산 소고기는 수입량 22만 427톤으로 점유율 47.1%를 기록하며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미국산 돼지고기 또한 18만 7,837톤이 수입돼 점유율 34.1%로 국내 시장 내 확고한 우위를 지켰다.

미국육류수출협회는 19일 관세청 통관 자료와 소비자 조사를 기반으로 ‘2025년 미국산 소고기 현황’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소고기 수입량은 46만 8,122톤으로, 이 중 미국산이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2017년 이후 9년째 이어진 1위 기록이다.

2025년은 환율 변동과 공급 불안 등 국제 시장의 영향을 받은 해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미국산 소고기는 냉장육 부문에서 강세를 유지했다. 전체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 중 냉장육 비중은 29.6%로, 국내 수입 냉장육 시장 점유율 67.0%를 차지했다.

업계는 이를 ‘가치소비(가격보다 품질을 우선시하는 소비)’ 확산과 ‘고품질 단백질’ 선호 증가의 결과로 분석했다. 곡물 사육 기반(사료를 곡물로 키운 사육 방식)의 부드러운 식감과 꾸준한 품질 경쟁력이 소비자 신뢰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소비자 인식조사에서도 긍정적 평가는 이어졌다. 미국육류수출협회와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공동 실시한 ‘2025년 하반기 소고기 인식조사’에서 응답자의 70.3%가 “미국산 소고기는 안전하다”고 답했다.

이는 2023년 이후 3년 연속 70% 이상을 유지한 수치다. 또한 향후 섭취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 역시 68.6%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에 따라 한국은 미국 농무부(USDA)가 발표한 자료상 ‘미국산 소고기 최대 수출국’ 자리를 5년째 유지하고 있다. 한국 시장은 미국산 소고기의 핵심 수출지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미국산 돼지고기는 지난해 55만1495톤의 글로벌 수출량 가운데 18만7837톤을 한국이 차지해 점유율 34.1%로 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는 2위 국가보다 1.7배 높은 수치로, 3년 연속 30%대 점유율을 유지했다.

미국산 돼지고기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기반으로 외식업과 가정간편식(HMR) 산업 전반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덮밥, 돈까스, 양념구이 등 일상식 중심 메뉴의 성장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미국산 소고기에는 관세 0%가 적용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전 40%에 달했던 관세율이 14년간 단계적으로 인하된 결과다. 미국 돼지고기 역시 2026년 현지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돼, 한국 시장 내 공급 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박준일 미국육류수출협회 한국지사장은 “미국산 육류가 수입량과 점유율 모두 1위를 유지한 것은 소비자와 업계의 신뢰 덕분이다. 앞으로도 시장 변화 속에서 안정적인 식탁 파트너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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