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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 고르고 진로 짜고”…겨울방학, 진로진학센터가 달라졌다

입력 | 2026-01-19 15:47:24

자치구들, 고교학점제 프로그램 운영
예비 고등학생 진로·과목 선택 지원
방학 기간 활용해 사전 준비 과정 마련
설명회·체험형 프로그램 단계적 확대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서울 영등포구 주민 이모 씨(43)는 아이 진학을 고민하던 중 구에서 운영하는 고교학점제 대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고교학점제 구조와 과목 선택 방식, 학생부 준비 과정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방학 특강이다. 이 씨는 “입시 전문가와 함께 실습을 통해 고교학점제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학생 선택권이 크게 늘어나는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서울 각 자치구가 예비 고등학생을 위한 대비 프로그램을 잇따라 운영하고 있다. 고교 입학 이후가 아닌 중학교 단계부터 진로와 과목 선택을 준비하도록 돕는 방학 프로그램들이다.

● 자치구 고교학점제 대비 프로그램 확대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이수 기준을 채우면 학점을 취득하고 졸업하는 제도다. 선택 과목 비중이 커지면서 과목 이수 이력과 활동 내용이 학생부 기록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고교 입학 이후가 아니라 중학교 단계부터 진로 방향과 과목 선택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서대문구는 12일부터 17일까지 예비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입 성공을 위한 고교생활 완전 정복 주간’을 운영했다. 17일에는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대비한 설명회를 열어 과목 선택 전략과 변화된 학생부 관리 방향, 고교생활 초기 준비 전략을 안내했다. 설명회에는 EBS 윤윤구 입시 강사가 참여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입시 제도 변화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고교학점제 이해를 중심으로 자기주도학습과 진로 설계를 연계해 구성됐다. 영어·수학 자기주도학습 캠프와 함께 연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캠퍼스 투어도 진행돼 학생과 학부모가 진로·진학 목표를 구체화하도록 지원했다.

영등포구는 30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매주 금요일 총 3회에 걸쳐 ‘고교학점제 및 학생생활기록부 공략법’ 특강을 운영한다. 고교학점제 구조와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요소를 설명한 뒤 계열별로 나눠 주제 탐구 활동을 기획하고 학생부 활용 방안을 정리하는 실습 중심 수업으로 진행된다. 입시 전문가와 서울대·경희대 재학생 멘토단이 참여한다.

광진구는 다음 달 10일부터 이틀간 중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연계 진학 탐색 캠프’를 총 4회 운영한다. 다중지능검사와 교과목 선호 검사를 통해 흥미와 적성을 분석한 뒤 고등학교 교육과정 편제표를 활용해 개인별 교육과정을 설계해보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 “공교육 기반 프로그램으로 고교 진학 도와”

고교학점제에서는 과목 선택이 학생부 관리와 진로 설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자치구들은 제도 변화에 따른 혼란을 줄이기 위해 중학생 단계부터 과목 선택과 학습 방향을 안내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고교 입학 전에 제도 이해와 학습 계획을 갖추도록 해, 입학 이후 과목 선택과 활동 설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이어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서울 각 자치구는 앞으로도 고교학점제 운영 상황에 맞춰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설명회와 체험형 프로그램을 정례화해 공교육 기반의 진학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자치구 관계자는 “제도 변화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도록 행정 지원을 계속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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