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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 전지훈련팀 모셔라”… 숙박-물리치료 등 지원

입력 | 2026-01-19 04:30:00

지자체, 겨울철 경제 살리기 총력
보은-괴산, 훈련 시설 잘 갖춰 각광
환경 정비-병원 연계 등 행정 지원
제천은 팀당 최대 150만 원 지급



충북 도내 지자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자인 전지훈련단 유치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은 보은군에서 훈련 중인 야구 전지훈련단. 보은군 제공


충북 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각종 스포츠 종목의 전지훈련단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대규모 선수단이 일정 기간 머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자체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18일 도내 각 지자체에 따르면 보은군은 이달 초부터 전국 중고교 대학 야구팀들의 전지훈련이 이어지고 있다. 또 씨름과 육상, 축구 등 전국 단위 초중고교 선수단이 훈련 중이거나 훈련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전국 중학교 야구팀 약 600명이 참가하는 ‘중학야구 스토브리그’와 경주한수원 여자프로축구단과 수원FC위민 등 프로 여자축구팀도 보은을 찾는다.

군에 따르면 3월까지 전지훈련 시즌 동안 보은을 찾는 선수단은 연인원 1500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군내 숙박업소와 음식점, 편의시설 등을 이용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군은 설명했다.

보은이 겨울철 전지훈련지로 주목받는 것은 접근성이 좋고 각종 스포츠 시설을 잘 갖췄기 때문이다.

보은에는 천연잔디구장 3개를 포함한 축구장 5개와 야구장 2개(실내 연습장 1곳), 씨름 경기장 등을 갖춘 스포츠파크가 있다. 또 선수용 헬스장과 체력인증센터, 농구·배구·핸드볼 등을 위한 다목적 실내경기장, 전천후 육상 훈련장(길이 145m), 수영장 등도 있다. 여기에 수도권과 충청권, 영·호남권에서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군은 체육시설 사전 점검과 환경 정비, 훈련 일정 조율, 생활 편의 지원 등 원활한 훈련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또 숙박비 지원과 영화관람권, 음료 쿠폰, 문화체험권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괴산군에서는 5∼14일 전국 12개 유소년 축구팀이 참여하는 동계 전지훈련이 진행됐고, 씨름과 탁구 종목 선수단이 훈련할 예정이다. 유소년 축구팀 전지훈련에는 선수단과 지도진 등 400여 명이 머문 것을 비롯해 연습경기 때마다 전국에서 학부모 200여 명이 괴산을 찾아 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 편의시설, 전통시장 등에 활기가 돌았다.

괴산군은 전지훈련지 조성을 위해 체육 기반시설에 공을 들였다. 195억7000만 원을 들여 국제규격 축구장 2면과 테니스장 등을 갖춘 괴산스포츠타운을 준공해 전국 대회와 전지훈련 거점으로 활용 중이다. 또 반다비국민체육센터, 다목적체육관, 파크골프장, 씨름 전용훈련장 등 생활체육과 전문체육 경기가 가능한 기반시설도 확충했다. 전지훈련팀을 대상으로 공공 체육시설 사용료 감면과 관내 병원 연계 물리치료 지원, 숙박·편의시설 안내 등 맞춤형 행정 지원도 제공해 재방문율을 높이고 있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전지훈련은 겨울철 지역경제를 살리는 또 하나의 중요한 동력”이라며 “괴산을 찾은 선수단과 가족들이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기억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엘리트 선수단 전지훈련 팀을 대상으로 운영해 온 전지훈련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단기 방문 중심의 유치에서 벗어나 체류와 재방문 중심의 전지훈련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시는 전지훈련팀당 최대 150만 원을 지원하고, 사계절 사용 가능한 공공 체육시설 사용료를 면제한다. 또 훈련 여건에 따른 시설 이용 지원과 의료기관(제천 서울병원)과의 협약을 통해 전지훈련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에 대해 의료비 일부를 할인하고 있다.

안성국 제천시체육회장은 “전지훈련은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도시의 훈련 환경과 운영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받는 과정”이라며 “선수단이 다시 오고 싶어 하는 전지훈련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과 준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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