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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바둑 중일 슈퍼대항전에서 11연승을 거두며 중국의 3회 연속 승리를 이끌었던 ‘중국의 바둑 영웅’ 녜웨이핑(聶衛平) 9단(사진)이 14일 베이징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74세.
국내에선 한국어 발음 ‘섭위평’으로 친숙한 고인은 중국 현대 바둑의 개척자로 꼽힌다. 9세 때 바둑을 배우기 시작해 이듬해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대회에서 아동조 3위로 입상했다. 23세 때인 1975년 중국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1982년 9단에 올랐다.
특히 1985년 제1회 중일 바둑 슈퍼대항전에서 일본의 고바야시 고이치, 가토 마사오 9단 등을 잇달아 이기며 중국에 우승을 안겨 큰 인상을 남겼다. 1988년 4회 대회까지 일본을 상대로 11연승을 거둬 ‘철의 수문장’이라 불리기도 했다. 그해 중국국가체육위원회로부터 ‘기성(棋聖)’ 칭호를 받으며 당대 최고수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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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중학교 동창이자 친구로도 유명하다. 시 주석은 겅뱌오 부총리의 비서로 일하던 1970년대 말에 틈틈이 고인을 찾아가 바둑을 배웠다고 한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